[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고3 예비수험생들의 대입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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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09 07:48  |  수정 2017-01-09 07:48  |  발행일 2017-01-09 제16면
[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고3 예비수험생들의 대입 전략

올해 입시를 준비하는 예비 고3수험생들은 어렵게 출제된 수능과 100명 중 74명을 선발하는 2018 수시모집, 처음 시행되는 수능 영어영역의 절대평가 등이 자신에게 어떤 변수로 다가올지 걱정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대입전형과 수능시험에 어떤 변화와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한다면 오히려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예비 수험생들은 현재 위치를 제대로 판단해 나만의 입시전략을 만들어보자. 열심히 노력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과 의지보다 객관적인 진단과 분석을 통해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고민해야 한다. 교과 성적, 학생부 활동, 수능 성적의 수준과 논술능력 등 전반적인 학업 역량을 기준점으로 삼아 입시 방향을 구상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먼저 지금까지의 학력평가 성적을 바탕으로 지원 가능한 수준을 파악하고 향후 성적 향상도 및 자신의 진로를 고려해 목표 대학과 모집 단위를 설정하도록 하자. 그리고 교과 성적과 학생부, 모의 수능성적 중 어느 것을 활용해 희망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지 판단하고 학습시간을 안배하도록 하자. 그리고 대학의 전형을 분석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의 순위를 결정하도록 해보자.

여러 변수를 배제하고 단순한 사례를 통해 살펴보면, 수능은 2~3등급이고 교과성적이 4등급 중반인 학생이 지역의 국립대를 지원하려면 수능을 활용해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그러므로 수시 논술전형이나 정시 수능전형을 활용해 지원하는 방향을 생각하게 될 것이고 수능 준비에 더욱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교과 성적과 수능 성적이 모두 4~5등급 수준이라면 교과성적을 활용해 수시모집에서 지역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3학년 1학기 내신고사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한편 교과성적과 수능, 논술만이 아닌 학생부를 통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도 지원 가능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 전형을 이용해 지원하는 경우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요소가 있다. 지원 모집단위와 관련된 교과성적과 학업역량을 살펴보고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관련 활동 등을 따져보고 지원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대학별 전형별 대비 방법의 차이가 있지만 어느 한 가지가 부족하다고 쉽사리 포기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특히 시간이 흐를수록 수능 성적이 향상되지 않으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돼 수시에 몰두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만약 수능을 포기하고 수시에 몰두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면 정시모집에 지원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된다. 또 교과 성적이 부족한 경우, 수능최저기준을 통과하기 위해 수능 일부 영역만 선별해서 준비하고 모든 시간을 논술 준비에 치중한 경우 논술전형으로 합격하면 다행이지만 실패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어느 한 가지를 집중하는 노력은 필요하지만 포기하는 것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입시 전략은 단기적으로 대입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직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부터 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진로에 대한 방향 설정에 따라 학습 방향과 대입 전략이 변할 수 있으므로 이미 진로가 설정된 경우라도 지금까지 준비하고 생각한 방향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인지 심리적으로 여유가 있는 이 시기에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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