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낙동강 전역으로 확산 조짐…장마 뒤 폭염땐 먹는 물 대란 우려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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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8 07:20  |  수정 2017-07-28 07:20  |  발행일 2017-07-28 제6면

녹조가 낙동강 전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낙동강물환경연구소는 지난 26일 오후 5시 상주 낙단보와 구미 구미보, 대구 달성군 달성보에 수질예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수질예보제는 남조류 세포 수나 클로로필-a 농도에 따라 평상·관심·주의·경계·심각 단계로 나뉜다. 남조류 세포 수가 1만 셀(cells/㎖)을 초과하면 클로로필-a 예측 농도값과 관계없이 관심 단계를 내린다.

낙단보 남조류 세포는 17일 35셀에서 24일 1만5천446셀로, 같은 기간 구미보 남조류도 830셀에서 1만6천861셀로 증가했다.

특히 달성보는 지난 6일 4만6천712셀, 10일 7천104셀, 13일 2만8천657셀, 17일 1만4천897셀, 20일 3만2천340셀, 24일 4만8천945셀을 각각 기록했다. 달성보는 이달 들어 지난 10일을 제외하면 계속 1만 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달성보 주변은 이달 들어 사실상 녹조라테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다음 주쯤 장마가 물러나고, 본격적인 폭염이 지속되면 낙동강 모든 구간에서 남조류와 클로로필 -a 농도 증가로 먹는 물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

김종석 대구환경청 수질관리과장은 “이달 들어 지역별 집중 호우에 따른 강우 편차와 기온, 수온 변화 영향으로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구간별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폭염 등으로 낙동강은 전체적으로 유해 남조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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