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 지방선거 탐색] 문경시장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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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4 07:24  |  수정 2017-12-14 07:24  |  발행일 2017-12-14 제3면
누가 3선 할까…고윤환·신현국 現前시장 한국당 공천 관심
두사람 모두 지지세력 만만찮아
중도 포기하지 않을 확률 높아
경선 탈락 때 본선서 붙을수도
[내년 6·13 지방선거 탐색] 문경시장

문경시장 선거는 고윤환 현 시장과 신현국 전 문경시장의 맞대결, 그것도 리턴매치 구도로 굳어질 가능성이 엿보인다.

두 사람은 모두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두 번에 걸쳐 6년간 문경시장을 역임했고, 3선 도전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고 시장은 2012년 신 전 시장이 임기 2년을 앞두고 시장직을 사퇴하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보궐선거에서 문경시장으로 당선됐다.

2년 임기를 마치고 2014년 치러진 선거에서는 다시 문경시장 선거로 돌아온 신 전 시장을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고 시장은 현직이라는 프리미엄과 누구와 맞붙어도 이길 수 있는 전력 구축에 많은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행정관료 출신답게 업무를 꼼꼼히 챙기는 스타일에 청렴한 이미지가 많이 부각된 것도 고 시장의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고 시장은 세계군인체육대회 등의 예산 확보 및 절감 등의 측면에서는 공을 인정받고 있는 반면, 대규모 사업의 유치나 대형 프로젝트의 부재 등이 약점으로 꼽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직 도중하차의 허물을 안고 있는 신 전 시장은 지난 9일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보란 듯이 세를 과시했다. 지난 지방선거 때 열린 출판기념회보다 더 많은 1천300여 명의 지지세력이 행사장인 문경문화예술회관을 꽉 메웠기 때문이다.

관료 출신이지만 신 전 시장은 강한 업무 추진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번 출판기념회에서도 “1%의 가능성을 보고 체육부대 유치경쟁에 뛰어들어 성공했다”는 후일담을 소개해 자신의 능력을 간접적으로 뽐냈다.

전·현직 시장이 3선을 위해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이지만 본선까지 갈지는 미지수다.

자유한국당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는 최교일 국회의원(영주-문경-예천)이 “기본적으로 경선을 치를 생각이지만 당의 공천룰과 주민들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혀 경선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따라서 전·현직 시장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경선에 불참하거나 불복할 경우 본선에서 맞붙을 확률이 높다. 두 사람은 각각 지지세력이 만만치 않아 중도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그 근거다.

또 수성과 공성의 입장 차이가 어떻게 결론날지 문경시민들의 관심사이기도 해 내년 문경시장 선거는 벌써부터 뜨거운 맞대결이 점쳐진다. 여기에 2012년 문경시장 보궐선거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경선에 나섰던 이상일 문경중앙병원장도 한국당 공천경쟁에는 뛰어들 것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본인은 부인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영주-문경-예천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영기 전 문경시의원이 출마의 뜻을 밝히고 있다. 문경=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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