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갖춘 개띠에게 부족한 한 가지는 <고집과 반발심에 대한 자제력>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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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1-02   |  발행일 2018-01-02 제17면   |  수정 2018-01-02
■ 개띠의 성격
모두가 좋아하는 솔직·명랑한 성격
忠·意·信에 인정많고 책임감도 강해
활기차며 성적매력마저 강하게 표출
보금자리를 침범당할 때만 공격적
다 갖춘 개띠에게 부족한 한 가지는
2018년 새해는 무술년(戊戌年) 개띠해다. 물론 띠는 음력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음력 1월부터 개띠해가 시작된다. 개띠는 12띠 중 11번째 띠로 술년생(戌年生)을 가리킨다. 개띠의 시간(戌時)은 오후 7시부터 밤 9시까지, 방위는 서북서(西北西), 달은 가을 9월, 계절은 9월 한로에서 10월 입동까지, 오행은 금(金), 음양은 양(陽)에 해당한다.

◆개띠의 특징

재미로 보는 개띠 생의 특징이다. 개띠생은 솔직하고 명랑하며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또 인정이 많아 자신의 분노를 다른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표현하는 일이 거의 없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명분을 찾게 되면 책임감을 가지고 용감히 나선다. 물질적인 것과 형식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고 평범한 것을 좋아한다.

충성심이 강하며, 정의와 공정함에 대한 강한 열정을 가지고 있고, 활기차며 매력적이어서 성적인 매력을 강하게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잘난 체 하지 않으며 지나친 것을 남에게 요구하지 않으므로 남들과 사이 좋게 지낸다. 누군가 자신을 흥분시키거나 자신의 보금자리를 침범할 때만 공격적이다. 고집과 반발심에 대한 적절한 자제력이 필요하다. 개띠와 화합하는 띠는 범띠·말띠이며, 불화하는 띠는 용띠다.

◆개띠와 다른 띠의 관계

▶개띠와 쥐띠 : 좋은 관계다. 서로에 대한 존경심과 경탄을 가진다. 주도권 다툼이 없다. 어느 정도 서로 용납하고 동의한다.

▶개띠와 소띠 : 공통의 이해를 많이 가지지 않는다. 약간은 의사소통에 장애를 가지며 공통의 감정도 없다. 잘 어울리는 관계는 아니다.

▶개띠와 범띠 : 훌륭한 짝이다. 의사소통에 어떤 어려움도 없다. 연애와 사업관계에서 성공과 번영을 달성한다.

▶개띠와 토끼띠 : 양립할 수 있고 보답하는 좋은 관계다.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와 애정이 있다. 서로 번영과 행복을 누린다.

▶개띠와 용띠 : 가장 어울리지 않는 관계다. 심각한 충돌과 큰 다툼이 있다. 서로를 이해하거나 믿지 못한다. 견해가 일치할 수 없다.

▶개띠와 뱀띠 : 서로 존중하며 어느 정도 공통의 이해를 가진다. 큰 충돌은 없다. 잘 협력하고 우호적인 짝이다.

▶개띠와 말띠 : 매우 잘 맞는 결합이다. 연애와 사업에서 성공적이고 행복한 관계다. 서로에 대해 깊은 화합과 영원한 결속을 가진다.

▶개띠와 양띠 : 서로를 참아내는 관계다. 공통점이 거의 없고 서로에 대해 특별한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잘 맞지 않는 관계다.

▶개띠와 원숭이띠 : 서로에 대해 감춰진 존경심을 가진다. 연애와 동업에서 훌륭하고 열심인 관계다.

▶개띠와 닭띠 : 결속력과 지속력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다소 적대감을 갖고 대화에 임하며 서로간에 냉담한 관계다.

▶개띠와 개띠 : 마음이 잘 맞고 협력하는 관계이다. 갈등이 없다. 공통의 목표를 위해 우호적이며 서로 협력한다.

▶개띠와 돼지띠 : 괜찮은 관계다. 심각한 성격 차이는 없다. 주도권 다툼이 없다. 어느 정도까지 용납할 수 있고 동의할 수 있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 역사 속의 개그림

옛날부터 개는 인간의 반려동물로 각별한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 만큼 옛사람들이 남긴 그림도 적지 않다. 그 중 대표적인 명작 몇 점을 보며 개를 통해 드러낸 따뜻한 감성을 느껴보기 바란다.

◆이암 ‘모견도’

다 갖춘 개띠에게 부족한 한 가지는
이암 작 ‘모견도’



엄마 품속 젖 빠는 강아지
평화·모정·가족애 느껴져


조선 초기 화가인 이암(1499∼?)의 대표작인 ‘모견도’이다. 품에 안긴 강아지들의 앙증맞은 모습과 어미 개의 푸근한 눈매에서 진한 가족애를 엿볼 수 있다. 회색 강아지는 졸린 듯 눈을 감고 엄마의 등에 올라 졸고 있고, 흰색 강아지와 검은색 강아지는 서로 다투 듯 엄마 품속을 파고들어 젖을 빨고 있다. 우리가 꿈꾸는, 평화로운 순간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아무런 걱정없이 엄마의 등 위에서 평화로움과 모정을 만끽하는 새끼의 표정이 보는 이를 절로 미소짓게 만든다.

그림 속 개들처럼 온 가족이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 부모 없이 어린 자식들끼리도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모두가 기원해 보자.












◆김두량 ‘긁는 개’

다 갖춘 개띠에게 부족한 한 가지는
김두량 작 ‘긁는 개 ’

한올한올 가는 붓질 반복
가려운 곳 긁는 표정 절묘


영조 때 화원(畵員)을 지낸 김두량(1696~1763)의 ‘긁는 개’이다. ‘흑구도(黑狗圖)’라고도 한다.

고목이 화면 오른쪽 상단에서 왼쪽 상단으로 뻗어 있고, 아래쪽의 풀밭에 쪼그리고 앉아 뒷다리로 가려운 몸통을 긁고 있는 검은 개의 표정과 동작이 자연스럽고도 생동감 있게 묘사되어 있다.

풀밭에서 가려운 곳을 긁고 있는 탐스러운 꼬리를 가진 개의 모습을 포착한 것인데, 그 동작과 털의 흐름을 한올 한올 가는 붓질을 반복해 표현하고 있다. 세밀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필치로 표현한 개의 표정과 몸짓을 통해 그 마음까지 읽을 수 있을 정도이다. 눈동자와 입 묘사로 가려운 곳을 긁을 때의 절묘한 표정과 심리를 날카롭게 잡아내 “어이구, 시원하다”고 말하는 듯하다.

보는 이의 마음도 시원해지는 그림이다. 그림 속의 개처럼 스스로 자신의 가려운 마음을 찾아 긁어줌은 물론 다른 사람의 가려운 곳도 잘 알고 긁어주면서 모두가 응어리 없이 시원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마음을 쓰면 좋겠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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