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부산 민자(民資)고속도로(82.1㎞) 통행료가 한국도로공사 기준보다 2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나 ‘바가지요금’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민주평화당 정동영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 받은 ‘2018 전국 민자고속도로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구~부산 민자고속도로 통행료는 1만500원으로 한국도로공사 기준인 4천500원보다 2.33배 많았다. 정 의원은 “대구~부산 민자고속도로는 민자 사업 초창기에 건설돼 13년이라는 긴 시간 지역주민과 국민 모두에게 경제적 부담을 안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초창기 민자고속도로 통행료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운전자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실례로 2017년 개통된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93.9㎞) 통행료가 6천700원으로 ㎞당 71원인 데 비해 2002년 건설된 천안~논산 민자고속도로(82㎞)는 9천400원으로 ㎞당 115원이라며 민자고속도로의 계약을 연장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10년 넘게 국민에게 바가지요금을 씌운 민자고속도로에 대해 더 이상 계약을 연장하지 말고 이젠 국가에서 비용을 부담하고 국가가 직접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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