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확장, 국토부 쐐기박기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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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16 07:21  |  수정 2019-01-16 08:29  |  발행일 2019-01-16 제1면

부산시가 김해 신공항(김해공항 확장)에 대한 거부입장을 공식화하자, 국토교통부는 15일 당초 계획안대로 김해공항 확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김해 신공항 기본계획안’ 최종 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최종 보고회서 예정대로 추진
부·울·경 수요 예측에 반박도

이날 행사는 보고회란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외부 인사 초청없이 내부 비공개 형식으로 진행됐다. 영남일보 확인 결과,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 관계자는 이날 부산시 내부 업무 보고에 참석하는 등 부산·울산·경남지역 인사들조차도 보고회 장소나 일정 등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울·경 등 관련 지자체와 국토부에 따르면 국토부가 이날 발표한 기본 계획안엔 그동안 부·울·경이 주장하는 요구사항은 반영되지 않은 채 오히려 이들 광역단체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국토부는 확장성이 없다는 부·울·경의 요구에도 활주로 길이 3.2㎞를 고수했다. 또 공항수요를 3천800만명에서 2천925만명으로 축소 예측했다는 부·울·경의 주장에 대해서도 “최근 몇 년간 패턴만으로 장기 수요를 긍정 예측하기엔 불확실성이 크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소음 피해 가구를 축소했다는 비판에는 “불확실한 미래 수요(3천800만명)를 근거로 소음 영향을 예측하면, 오히려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맞섰다.

이에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은 16일 오거돈 부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송철호 울산시장을 대상으로 열리는 보고회에서 국토부에 대응하는 입장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최종 보고회를 끝으로 김해 신공항 착공 절차에 들어간다. 오는 5월 타당성 평가와 기본계획 수립, 고시까지 마무리한 뒤 올 하반기 실시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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