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초미세먼지 측정소 16곳뿐 17개 시·도중 다섯째 적어‘태부족’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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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5 07:11  |  수정 2019-04-25 08:27  |  발행일 2019-04-25 제2면
韓 측정소 433곳으로 日의 41%

국내 미세먼지 측정소가 일본의 40% 수준이며, 그중에서도 대구는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초미세먼지(PM2.5) 농도 측정소는 433곳으로 일본(1천38곳·2017년 기준)의 41.3%에 그쳤다. 또 한국의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5.0㎍/㎥로 일본(11.6㎍/㎥)의 두 배에 달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두 배 이상 높지만 이를 측정하는 측정소는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는 얘기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92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40곳), 전남(34곳), 충남(32곳), 경남(30곳)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는 16곳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다섯째로 적었다.

미세먼지 측정소가 미세먼지를 직접 감소시키는 것은 아니지만 인프라가 확대될수록 농도를 낮출 수 있는 여건이 된다는 게 신 의원의 설명이다. 실제로 일본은 2010년 유효측정소 46곳에서 측정한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15.1㎍/㎥이었지만 측정소를 1천38곳으로 늘리자 11.6㎍/㎥로 감소했다. 신 의원은 “미세먼지 측정소는 대기오염 빅데이터의 기초 인프라”라며 “측정소 확충 예산을 대폭 반영해 관련 인프라 구축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환경 기준 달성률 또한 일본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 단위로 비교했을 때 한국은 8.6%로 일본(92.4%)에 비해 10.7배 낮았다. 환경 기준 달성률은 1년 중 75% 이상 초미세먼지 농도값을 측정한 측정소 중 환경 기준을 달성한 비율을 의미한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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