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창업환경 혁신 위해 ‘스타트업 파크’ 유치해야”

  • 최수경
  • |
  • 입력 2019-06-21 07:36  |  수정 2019-06-21 07:36  |  발행일 2019-06-21 제12면
■ 대경硏 ‘CEO브리핑’ 보고서
기존 시설, 서비스업에만 적합
제조창업기업 품을 곳 만들고
전문제조·양산 등 뒷받침돼야

대구시가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추진 중인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파크조성사업’은 지역이 취약한 연구개발(R&D) 성과물의 조기 기술사업화 및 C&D에 기반을 둔 제조 기술창업 환경구축에 꼭 필요한 인프라여서 반드시 유치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C&D(Connect&Development)는 외부 아이디어를 내부 R&D와 연계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기술혁신모델을 말한다.

현재 대구시는 대구테크노폴리스(달성군 유가읍) 내 연구시설부지에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스타트업 파크를 조성 공모사업을 신청한 상태다. 중기부는 조만간 스타트업 파크 공모사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구경북연구원 박현정 연구위원은 21일 ‘대구스타트업 파크로 창업환경을 혁신하자’는 내용의 ‘CEO브리핑’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는 우선 대구삼성창조캠퍼스, 동대구벤처밸리를 중심으로 기술창업을 지원해왔지만 연구개발성과의 기술사업화는 부진한 상황이다. 실제 대구지역 대학의 정부연구개발비는 연평균 성장률(2010~2017년)이 6.5%로 7대 대도시 중 2위지만 대학의 기술이전 건수(2017년 기준)는 5위(176건 )로 낮다. 정부 연구개발 국내 등록특허 건수(2012~2016년)도 2천642건으로 3위에 올라있지만, 특허 이전 건수는 5위(389건)에 머물러 있다. 특허 활용도가 많이 낮다는 것이다.

대구는 제조 기술창업 육성을 외치지만 정작 입주공간과 시설 인프라는 많이 부족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박 연구위원은 “기존 제공된 창업기업 입주공간과 시설은 대부분 서비스업 창업기업에 적합한 구조와 기능을 갖고 있다”면서 “창업초기부터 성장단계인 제조창업기업까지 입주할 수 있는 시설도 필요하다 ”고 지적했다. 이는 대구 창업기업중 30.6%는 제조기업이며, 이들 기업 중 성장단계 기업이 51.6%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아울러 기본수준의 시제품 제작단계를 넘어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가능을 갖춘 제품까지 만들수 있는 전문제조공간과 제품 양산을 지원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대구 스타트업 파크가 C&D에 기반을 둔 미래형 제조창업 클러스터가 돼야 경쟁력이 있다는 것.

이를위해 기술벤처창업대학원 설립(DGIST), 대학공동 특화산업 창업교육 커리큘럼 개발, C&D를 통한 테크 스타트업 지원, 기술사업화 지원센터 설립, 제조창업지원센터 설립, 규제자유특구 지정 및 신기술테스트베드 조성, 산·학공동연구를 위한 ‘프로젝트 랩(Lab)’이 함께 구비돼야 한다고 박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대구스타트업 파크에서 초기 창업단계를 거친 제조기업은 ‘스케일 업(폭발적 성장단계)’을 위해 인근 대구국가산단, 테크노폴리스로 확대 이전한다는 방안도 제시됐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최수경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