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대구경북 수출 ‘동반 감소’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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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23 07:39  |  수정 2019-07-23 08:20  |  발행일 2019-07-23 제16면
지난해보다 각각 7·10% 줄어
작년 수출 호조 상대적 영향도
대구 자동차부품·직물 등 부진
경북 평판디스플레이 52% 급락
20190723

2019년 상반기 대구경북 수출이 동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22일 발표한‘2019년 상반기 대구경북 수출입동향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구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6.7% 감소한 37.8억달러, 경북 수출은 10.3% 감소한 181.7억달러로 집계됐다.

대구경북지부는 대구 수출 감소에 대해 주요 품목인 자동차부품, 직물, 산업기계 등의 수출 부진과 지난해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된 결과로 분석했다. 실제 자동차부품의 경우 주요 품목인 클러치(-22.0%), 기어박스(-35.1%) 등이 두 자릿수 감소하면서 전년동기대비 12.5% 감소한 4.6억달러를 기록했다. 직물 수출 또한 전년동기대비 4.9% 감소한 4.2억달러를 기록해 2018년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폴리에스터직물(-8.4%)과 플라스틱도포직물(-11.7%)의 수출은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반면, 편직물 수출은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0.2%)과 중국(-22.0%) 수출이 부진했지만 미국의 경우(2.9%) 소폭 상승했다.

경북의 경우 수출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력품목의 수출 감소가 지속됐다. 철강판이 전년동기대비 9.6% 감소한 42.1억달러, 무선통신기기가 30.5% 감소한 26.3억달러, 평판디스플레이가 52.4% 감소한 7.1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7.1억달러(-16.5%)를 기록했다.

대구경북지부는 일본의 반도체 수출규제로 에칭가스 및 포토레지스트 공급 부족이 우리나라 전체 반도체 수출에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대적으로 실리콘웨이퍼 수출 비중이 높은 경북도 수출에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김승욱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하반기에는 미중무역분쟁뿐만 아니라 일본의 수출 제한조치 강화 우려 등으로 우리나라 산업과 무역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우리 지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함과 동시에 향후 우리 지역의 수출구조를 미래 산업에 맞게 변화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상반기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8.5% 감소한 2천713.4억달러를 기록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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