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00자 읽기] 야간 경비원의 일기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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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14   |  발행일 2019-12-14 제16면   |  수정 2019-12-14
[신간 200자 읽기] 야간 경비원의 일기

●야간 경비원의 일기

정지돈 지음/ 현대문학/ 1만1천200원

현대문학이 가장 현대적인 한국 작가들을 선정해 매달 발행하는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스무번째 소설이다. 한 실패한 혁명가와 그 혁명을 계속해서 좌절시켜온 역사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설은 스스로를 설명한다. 서울스퀘어의 야간 경비원으로 일하는 ‘나’는 문학과 영화, 시에 관심이 많고 프랑스 코딩 학교인 에콜42에 입학할 꿈을 가진 대학원생이다. 그리고 원대한 계획을 가진 또다른 인물이 등장한다. 소설은 주인공이 야간 경비원으로 일하는 2018년 1월3일부터 그해 3월24일까지의 이야기를 블로그 형식으로 구성하고 있다.


●걱정을 잘라드립니다

탈 벤 샤하르 지음/ 서유라 옮김/ 청림출판/ 1만4천500원

하버드에 행복학 열풍을 불러일으킨 저자는 긍정심리학 강의를 통해 치열한 경쟁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생들에게 진정한 행복을 전하며 그들의 삶을 변화시켰다. 하지만 행복학 권위자도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내가 하는 일들은 의미가 있을까’ 등의 고민에 빠져들곤 했다. 그는 이따금 찾아오는 공허함과 불안에 빠져들 때 벤 샤하르라는 이발소에 갔다. 그리고 그의 단골 이발사 아비는 그에게 지혜와 위로를 나눠준다. 이 책은 저자와 아비의 2년에 걸친 이발소 대화를 담은 책이다.


●혐오, 교실에 들어오다

이혜정·민윤·박진아·이신애·김아미·남미자·이정연 지음/ 살림터/ 1만5천원

경기도교육연구원이 기획한 책으로 ‘학교 안 혐오현상의 실태와 대책’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혐오라는 개념은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이자 대표적인 키워드가 됐다. 혐오표현은 말이나 글뿐만 아니라 상징물에 의한 의사표시, 복장 등으로 다양하고 과격하게 표출되고 있다. 이 책은 학교 안 혐오현상을 관찰하고 고민한 연구 결과를 담았다. 대도시 한 중학교의 학생들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면담하면서 학교 안 혐오현상이 실제로 어떠한지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그것을 통해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이미 와 있는 미래

크레이그 맥클레인 지음/ 이우현 감수/ 서런/ 1만6천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의 정보기술 및 로봇, 생명공학, 3D 프린팅 등의 신기술로 대표되는 제4차 산업혁명은 더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과거부터 여러 가지 변화와 진화를 거치면서 인류는 발전해왔지만, 이전의 변화 양상과는 그 범위와 속도에 확연한 차이가 있는 제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감을 안긴다. 책은 제4차 산업혁명의 소용돌이에서 살아갈 지금의 청소년들이 미래를 어떻게 진단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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