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창립 팔거역사문화연구회, 인물·유산 정리 책 9권으로 펴내

  • 송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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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19   |  발행일 2020-02-19 제13면   |  수정 2020-02-19
"1천년 칠곡 역사·문화 후대 계승하는 게 임무"
사적 지정·기념비 건립 중추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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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거역사문화연구회 회원들이 칠곡천년기념비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열 달을 품으면 사람이 되고, 백 년이면 역사가 되고, 천년이면 신화가 된다'는 말이 있다. 대구 북구 칠곡에는 칠곡의 역사를 정리해 신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다. 바로 팔거역사문화연구회다.

2014년 7월 창립한 팔거역사문화연구회는 현재 6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팔거는 칠곡의 옛 이름이다. 칠곡향교 주차장 한쪽에 놓인 작은 컨테이너 한 동이 이 모임의 사무실이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이 작은 사무실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지역 사회를 놀라게 하는 일들이 연이어 일어났다.

2015년 '대구 칠곡의 역사와 문화유산', 2016년 지역 토박이 10인의 생애를 구술채록형식으로 엮은 '함지산 자락의 사람들', 2017년 '대구북구의 문화유산' '금호강 선유 및 누정문학', 2018년 '칠곡도호부사행록집' '가남시집번역집' '칠곡 1000년 이야기', 2019년 '금호강과 함지산의 문화유산(도록)'과 '대구북구마을지' 등 총 9권의 책을 발간한 것이다. 대구 칠곡의 역사와 정체성을 다룬 이 책들은 기획에서 집필, 교정에 이르는 전 과정에 회원들이 참여했다.

2018년 8월 구암동 고분군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될 때도 팔거역사문화연구회는 그 중심에 있었다. 그뿐이 아니다. 칠곡 명칭 사용 천년이 되던 해인 2018년 지역의 다섯 개 민간단체가 합심해 칠곡천년기념사업회를 결성, 성금 1억4천만원을 모금해 운암지공원에 대형 칠곡천년기념비를 건립하는 등 기념사업에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배석운 회장은 "우리는 대구 칠곡에 대한 애향심 하나로 모였다. 급속한 도시화로 칠곡의 역사와 정체성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돌은 쌓아야 돌탑이 되고 이야기는 엮어야 보배가 되듯, 더 늦기 전에 지역의 역사와 이야기를 정리해 지역민들에게 알리고 다음 세대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웅 초대회장은 "칠곡은 대구의 변두리가 아니다. 칠곡은 대구보다 8년이나 앞서 경상감영이 설치될 만큼 중요한 역사성을 지닌 곳이다. 창립할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칠곡의 역사와 문화를 정리하고 계승발전시키는 일에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글·사진=송은석 시민기자 31691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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