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을 지키기위해 노파로 변장한 아빠
◇미세스 다웃 파이어(EBS 오후 1시10분)
아이들을 끔찍하게 사랑하지만 무능한 남편, 직장에선 유능하지만 집에선 악역을 자처할 수밖에 없는 아내. 아이들은 늘 웃음을 선사해주는 아빠를 원하지만 법정은 갈라선 엄마 아빠 중에서 능력 있는 엄마를 선택한다. 영화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노파로 변장한 한 가장의 유쾌한 고군분투기이지만 역할의 변화만으로도 인간관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인 다니엘은 세 아이의 아빠이자 한 여자의 남편이다. 성우가 직업이지만 담당 PD와의 견해차로 일터를 박차고 나오기가 일쑤. 그날도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끔찍하게 여기는 세 아이들과 난장판 생일파티를 벌인다. 결국 경찰까지 출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직장에서 돌아온 아내 미란다는 남편과 심한 말다툼 끝에 14년간 참아왔던 이혼 얘기를 꺼내고 마는데….
박성희 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