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19 퇴치, 4차산업혁명기술 활용을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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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11   |  발행일 2020-03-11 제25면   |  수정 2020-03-11

이재훈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7천500여명을 넘어서고 있다. 결국 중국, 이탈리아에 이어 셋째로 많은 감염국가인 한국에 대해 이미 106개나 되는 국가에서 입국이 금지되거나 절차가 강화가 되어 국가 이미지는 물론 당장 지역 중소기업의 무역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우리는 살면서 좋든 싫든 필연적으로 몇 번의 위기를 겪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위기는 더 큰 위기가 되기도 하고 반대로 일생일대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번에도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다시 신발 끈을 동여매고 재출발한다면 분명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릴 것이다.

특히 지난 4~5년간 국가적으로는 물론 지역에서도 기치를 내세웠던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잘 활용하여 우리에게 도움이 되게 한다면 이 국가적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시킬 수 있다. 이미 미국, 중국의 AI·빅데이터·로봇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보이지 않는 기술 전쟁을 벌이고 있다.

구글 자회사인 딥마인드는 AI를 활용해 코로나19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미국의 데이터 분석 기업 SAS는 미국 식품의약국·질병통제예방센터·보건복지부 등 정부 부처와 협력하여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염병 확산 경로를 예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발전된 AI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과 축적된 데이터를 잘 활용한다면 코로나19의 추가 확산은 물론 억제를 통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상세 정보와 집적도, 의류 물자 사용 현황, 확산사례 데이터를 모아 예상 확진자 수와 확산 추세를 계산해내는 것이다.

현재 코로나19 전국 감염의 80% 정도가 집단 감염으로 알려져 있다. 신천지교회와 같은 대규모 집단뿐만 아니라 다른 집단감염도 적지 않다. 신천지 교인 주민번호와 거주지 등의 정보를 토대로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여 코로나19의 집단발병지역 혹은 장소를 확인한다면, 특정 집단내 미확진자가 감염되지 않도록 사전예방조치를 취하거나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또 지금까지의 감염경로분석을 통하여 타 지역으로의 추가감염을 막을 수 있다. 이와 같이 AI를 통한 빅데이터 분석이 진행되었더라면 한마음아파트와 같은 확진자 군집도 사전에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4차산업혁명의 키워드는 데이터와 융합 혹은 협업이다. 진정한 과학의 유용성은 예측을 통한 예방에 있다. 많은 사람이 4차산업혁명을 얘기했는데 그 기술이 우리에게 도움이 안 된다면 필요 없는 기술이 되고 말 것이다. 더구나 4차산업혁명의 총아인 AI 등을 통해 방대하게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미래를 제대로 예측하기 위해서는 융합, 즉 협업이 필요하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이 다양한 변이로 인해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큰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컨트롤 타워를 구성해야 한다.

생존과 번식이 모든 생명체의 본능이듯이 세균과 바이러스도 마찬가지다. 이런 자연현상까지 인간이 막을 수는 없지만 전염병이 커지고 확산되는 것은 분명한 사회적 현상이다. 그러므로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예방과 퇴치를 위해 감염학자 등 의학관련 전문가들은 물론 데이터 활용과 사회학적 현상을 분석할 줄 아는 사회과학자 같은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을 활용해야 한다.

이재훈 (경북테크노파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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