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강효상 "이제는 '서울TK'나 '대구TK' 라는 말이 사라져야 한다"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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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4   |  수정 2020-05-25
임기종료 앞두고 영남일보와 인터뷰
"진대제·윤부근 같은 분 대구시장으로 영입해야"
미래통합당강효상의원
미래통합당 강효상의원이 22일 오후 대구 수성구 미래통합당 대구시당에서 영남일보와 인터뷰를 지난 4·15 총선 결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미래통합당 강효상 의원(비례대표·사진)이 제21대 총선에서 당의 참패에 대해 "문재인 대 황교안의 경쟁에서 황교안이 참패했고, 공천 과정도 우리 당이 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2년간 대구에서 표밭을 다져오던 강 의원은 'TK(대구경북) 물갈이' 요구에 따라 강북 험지 출마를 자처했으나 국회 재입성에는 실패했다.

강 의원은 22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제난과 외교·안보 참사, 조국 사태 등 정부·여당의 실정 때문에 바둑으로 치면 우리 당이 몇 점 깔고 시작했음에도 패배한 격이다. 이런 상황에서 졌다는 건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발언을 인용하며 "(진 전 교수가)우리 당에 뇌가 없었다고 하는데, 공감 능력, 정의감, 동지 의식이라 할 수 있는 '가슴'도 없었다"면서 "말로는 통합을 했지만, 당 내에서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일하지 못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대구를 떠나 강북 험지로 출마하게 된 배경으로 "모두가 두려워할 때 가장 먼저 바다로 뛰어드는 펭귄처럼 당의 승리를 위해 용기를 낸 '퍼스트 펭귄'이 된 것이다. 다만, 총선 승리를 위한 희생이 밀알이 되지 못하고 허사에 그쳐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그는 학창 시절과 국회의원으로서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대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강 의원은 자신이 속해있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기승전대구'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지역 현안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강 의원은 "사실 대구를 떠나 서울 출마를 결심했을 때 눈물이 많이 나기도 했다"면서 "대구에서 한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단연 '물기술인증원'을 유치한 것이다. 이를 위해 담당 부처의 과장급 공무원부터 대통령까지 설득했다. 정치생명을 걸었다. 물기술인증원을 대구에 유치하지 못하면 스스로 정치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대구의 도약을 위해 외국 유수 도시들과의 '글로벌 연대'와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인재 육성'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제는 '서울TK'나 '대구TK' 라는 말이 사라져야 한다. 출신을 따지기보다는 '이 사람이 과연 대구를 위해 뭘 할 수 있는지, 뭘 했는지'를 보고 큰 인물로 키워야 한다"면서 "삼성전자 출신의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나 삼성전자 윤부근 부회장 같은 분을 대구시장으로 영입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강 의원은 "과도한 포퓰리즘이라는 비판과 재정 본연의 역할이라는 반론도 있다. 이것을 단순히 지나친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할 수만은 없다"면서도 "정부가 체계적인 계획을 갖고 지원금을 지급했어야 비판 의견을 가진 사람들도 납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재난지원금을)기부하라는 무언의 압박이 정치권에 전해지고 있지만, 당당히 모두 사용할 계획"이라며 "대구에서 식사를 하거나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는 데 사용함으로써 지역 경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으로 치닫던 지난 2월 사비 1천만원을 털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 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임기 종료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강 의원은 "주변에서 여러 제안이 있었고, 나름대로의 계획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 쉼 없이 달려온 만큼 당분간은 좀 쉬고 싶다"고 했다.
글=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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