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의락 대구경제부시장 "대구 발전 위해서라면 들러리좀 서면 어떠냐"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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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1 07:10  |  수정 2020-07-01 18:02  |  발행일 2020-07-01 제1면
영남일보와 단독 인터뷰
"중앙정부와 막힌 곳 뚫어주겠다"
"대구형 협치로 경제활력" 강조
홍의락_권영진
지난해 7월 국회에서 열린 '지역국회의원-대구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한 당시 홍의락 의원(왼쪽)과 권영진 대구시장이 손을 맞잡고 있다. 〈영남일보 DB〉
"지난 30년간 대기업 유치에만 목을 맨 산업 중심의 대구경제를 비즈니스 중심으로 탈피시키기 위해 지역 기업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겠다."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취임을 하루 앞둔 30일 대구 북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가진 영남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20년 기업 경영 경험으로 봤을 때, 큰 기업과 작은 기업이 힘을 합쳐 비즈니스가 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창출하는 것이 지역경제에는 더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홍 부시장은 대구시 공무원들에게 "시 공무원들 모두 저보다 능력이 있고 뛰어난 분들이다. 단지, 사업을 구체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중앙정부와의 작은 오류를 극복하는 부분이 조금 아쉬운 대목"이라며 "그럴 때 정치인 출신인 저를 적극 이용하라. 막힌 곳을 뚫어 달라고 하면 언제든 뚫어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나는 일을 피해 가는 스타일이 아니다. 설사 일을 못해서 깨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어떻게든 부딪치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일각에서 제기된 '권영진 대구시장의 들러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선 허심탄회한 입장을 보였다. 홍 부시장은 "부시장 제안 소식이 언론을 통해 전해진 뒤부터 '들러리' '희생양' '뒤통수'란 단어가 내 귀에도 많이 들렸다"며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피할 수 없었고, 개인적으로 들러리 좀 서면 어떻고, 이용 좀 당하면 어떻겠냐. 대구 변화, 대구 발전을 위한 외면이라면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홍 부시장은 '대구형 협치'에 대한 기대도 컸다. 그는 "대구에서 처음 시도되는 여야의 협치가 실의에 빠진 시민에게 위로가 되고, 지역경제에는 동력과 활력이 되었으면 한다"며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대구형 협치'를 성공시켜 무너진 대구시민이 자존심을 회복하고 자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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