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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
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지하고속도로와 대기오염물질을 스스로 분해하는 친환경 고속도로 그리고 에너지 친화형 도로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등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정 총리는 이날 '경부고속도로 개통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지하 고속도로' 개발을 통해 '상부 녹지공간'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미세먼지를 수집하고 대기오염물질을 스스로 분해하는 '친환경 도로'를 만들겠다"며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도로에 접목시켜 고속으로 달리는 전기차가 자동 충전되는 '에너지 친화형 도로' 건설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특히 지방 고속도로 수용 창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도시권 도로의 혼잡은 줄이고, 지방 고속도로의 수요는 새롭게 창출해 '도로의 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며 "정부는 모든 국민이 전국 어디서나 빠르고 쉽게 고속도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로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정 총리는 △싱크홀·도로 노후화 개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사고다발 도로' 개선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공공성 강화 등도 정부 추진 과업으로 제시했다.
정 총리는 "미래를 내다보며 시작한 경부고속도로는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상징이 됐다"며 "지난 '기적의 50년'은 '빠른 도로'를 만들기 위한 질주였다면 향후 '희망의 100년'은 '바른 도로'를 준비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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