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바이오산업단지' 코로나19 불황 무색케하는 고공행진

  • 양승진
  • |
  • 입력 2020-07-28  |  수정 2020-07-27 18:38  |  발행일 2020-07-28 제3면
SK계열사들, 코로나19 백신 개발. 혈액제제 의약품 나토 공급 세계인 눈길

빌 게츠,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항원개발 위해 360만달러 투자

SK바이오사이언스, 근무인원 절반 지역출신
경북바이오산단_고공비행(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_전경)
경북바이오산업단지 내 동물세포 실증지원센터 전경.


경북바이오산업단지에 생산 공장을 가진 SK계열사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혈액제제 의약품 나토 공급으로 세계인의 눈길을 끌면서 바이오산업단지가 조성 10년만에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이를 계기로 보다 많은 바이오기업유치를 통해 바이오산업단지를 바이오산업 허브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안동시 풍산읍 괴정리 경북바이오산업단지에 생산공장이 입주해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코로나19 백신 항원개발을 위해 360만달러(한화 43억여원)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세계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AZD1222)을 안동공장에서 생산하는 조건으로 위탁생산(CMO)계약을 체결했다. 상용화단계에 사용될 AZD122는 다음달부터 생산될 계획이다.

빌 게이츠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내년 6월부터 연간 2억개씩 생산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는 인플루엔자·대상포진·수두 백신 등도 생산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으로 백신 신제품 생산라인 구축 등을 위해 2022년까지 1천억원을 투자하고 고용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SK플라즈마는 지난달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조달사업에 선정돼 혈액제제 의약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총 수주금액은 100만유로(한화 13억여원)로 수출품 전량은 안동공장에서 생산된다. 현재 SK플라즈마는 혈액제제 품목 다양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추가 투자도 예상된다.

지역 청년들에게는 고용 뿐 아니라 업무능력 배양을 위한 현장실습 기회도 제공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근무인원 210명 중 절반 이상이 지역출신이다. 이들 두개 기업이 고용한 인원만 370여명으로 전체 입주기업 29개소 840명 가운데 절반에 가깝다. 또한 안동과학대·경북식품과학마이스터고교 학생 등은 백신제조공정에 배치돼 실무능력을 기르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사 공장이 안동에 위치한 것 뿐만 아니라 이 곳에서 세계인이 주목하는 백신 생산이 이루어짐으로써 세계적인 인지도 상승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끌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에는 65% 정도가 지역 출신 인재로 구성되어 있어, 고용창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경북도와 안동시는 경북바이오산단 활성화를 위해 산업단지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 산업용지(19만5천708㎡) 추가공급을 위한 실시계획을 승인받고 2023년까지 진입도로, 상·하수도 등 산업기반시설 공사를 진행한다.

특히 바이오산업단지 일부가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의약품 업체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는 단지내에 백신 위탁 대행생산과 상용화 지원을 위한 동물세포실증 지원센터와 백신 상용화 기술 지원센터 등의 건립도 추진 중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바이오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경북북부권을 바이오 산업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기업 유치, 대학 전문인력 양성 지원, 백신산업 지원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 중"이라며 "헴프 규제자유 특구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바이오산업단지에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양승진

먼저 가본 저세상 어떤가요 테스형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