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대구 추월...수도권 중심'3차 유행' 비상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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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1-20 13:47  |  수정 2020-11-20 13:58  |  발행일 202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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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지역의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가 대구를 추월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3차 유행'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하고 총력대응에 나섰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에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132명이 추가로 쏟아져나오면서 누적 확진자 7천23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구(7천211명)를 넘어선 것이다. 서울은 전국 누적 확진자 3만17명의 24.11%를 차지하면서 17개 시·도 가운데 확진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이날 서울에서 추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32명은 지난 8월27일 146명이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달 1일 25명, 2일 22명으로 확산세가 움츠러드는 듯 하다가 3일 42명, 4일 50명으로 확산세가 커졌다. 이후 9일에는 신규 확진 35명을 기록한 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더니 17일 90명, 18일 92명, 19일 109명까지 치솟았다.
 

반면 지난 2·3월 코로나 '1차 유행'의 중심에 있었던 대구는 이날 하루 확진자가 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2월 18일 신천지 교회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같은달 29일에는 하루 791명이 추가되는 등 대규모 집단감염이 있었다. 3월 15일(누적 6천31명)까지 한동안 무서운 기세로 폭증했지만 이후 철저한 방역과 시민 협조가 성과를 나타내면서 조금씩 안정감을 찾았다. 최근 2주(11월 7일~20일)동안엔 총 25명(해외유입 3명 포함)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하루 평균 2명 가량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로 급증하자 '3차 유행'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수도권 증가세가 이어져 1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200명에 도달하는 등 2단계 기준을 충족하면 곧바로 2단계 격상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서울 감염 확산 속도가 빨라 수도권의 경우 매일 200명 내외 환자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 3차 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위기의식을 갖고 정부와 함께 싸워주길 부탁한다. 이번 주말엔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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