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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연인의 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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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효 '자두-행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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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우 '정' |
대구 중구 도심재생문화재단이 3일부터 31일까지 향촌문화관 전시실에서 '행복을 전하는 작은 그림'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도심재생문화재단이 대구지역 전업 화가들의 작품 활동을 돕기 위해 마련된 기획전다. 원로작가 2명과 중견작가 14명이 총 70여점을 출품했다.
이천우는 경주 남산풍경을 재해석해 선경(仙景), 화조화 등 한국화가 지니는 본래의 전형을 발전시키고 있다. 김일환은 앙상한 가지만 남긴 나무 시리즈를 통해 무소유를 강조하고 있다.
남학호는 '조약돌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평범한 조약돌에서 인생을 반추하고, 삶의 모습을 돌에서 찾는다. 이영철은 혜민 스님의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표지 그림 작가다.
김윤종은 구름과 푸른 하늘을 대상으로 13년째 '하늘 보기' 연작에 몰두하고 있다. 김정기는 강렬한 색채 미학을 통한 세상과의 소통을 시도하면서 수채화와 구상계열 유화에 천착하고 있다.
신재순은 한국화 전공이지만 한지 공예가로도 알려져 있다. 끊임없는 열정으로 변화를 통한 여름이야기, 동심, 환경, 이브의 정원 등 들꽃을 즐겨 다룬다. 이창효는 '자두작가'로 불린다. 그릇에 가득 찬 자두. 흘러넘치는 자두는 어머니의 사랑을 닮았다.
진성수는 영남을 대표하는 수묵 풍경 화가로 남종화 발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경수는 막사발을 통해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다. 한영수는 유머 삽화, 인물화, 풍경화, 정물화, 수묵담채화를 폭 넓게 다루고 있다.
이종훈은 서예가다. 고법에 충실하며 속기를 걸러낼 줄 아는 안목까지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 배영순은 '여인의 향기' 시리즈를 선보인다.
박성희는 조형 요소를 통해 내면의 언어를 표현하고 상상력을 자극해 무질서 속 질서를 찾아간다. 추영태·박용국 두 문인 화가는 사군자와 화조, 산수화까지 두루 섭렵했다.
이천우 화백은 "시민들이 개성과 열정이 녹아있는 작품들을 가까이 하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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