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융합 중점교육으로 '미래 인재' 양성한다...대구지역 중점高 2곳 교육 박차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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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08 07:45  |  수정 2021-02-08 07:49  |  발행일 2021-02-08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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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인공지능(AI) 융합 교육과정 중점 고등학교'가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3월 전국 학교 중 34개 학교를 '인공지능 융합 교육과정 중점 고등학교'로 선정·발표했다. 대구에서는 대건고등학교와 화원고등학교가 선정됐다. 인공지능 융합교육 중점 고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AI에 대한 지식을 쌓게 하고 관련 역량을 갖추게 하는 학습영역으로서의 AI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개별 학생에게 맞는 교육을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들 학교는 2021학년도 신입생부터 2023년까지 전체 교과 수업의 15% 내외를 정보·정보과학·인공지능 등 다양한 과목으로 편성·운영한다. 지난해는 준비기로서 인공지능 융합 교육을 위한 환경을 구축하고 신입생 교육과정 준비 등에 주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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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융합 교육과정 중점 고등학교로 선정된 대건고등학교 학생들이 메이커톤(메이킹+마라톤) 활동을 하고 있다. <대건고 제공>

◆대건고

대건고 '피지컬 컴퓨팅' 중심 수업
파이선 등 활용 논리적사고력 신장
'R프로그래밍' 이용 통계처리 등 배워


지난해 인공지능 융합교육 중점고로 선정된 대건고는 인공지능 기반의 피지컬 컴퓨팅(디지털 기술 및 장치를 이용해서 정보를 입력받고 여러 장치를 통해 현실로 결과를 출력해주는 컴퓨팅)을 통해 '눈에 보이고, 직접 만질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교육 등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대건고의 AI융합 교육과정은 1학년 '정보' 과목 4단위, 2학년 '프로그래밍' 과목 2단위, 3학년 '빅데이터분석' 과목 2단위로 편성돼 있다.

권순찬 대건고 교사는 "2학년 때는 파이선(간결하고 생산성 높은 프로그래밍 언어) 및 아두이노(인터랙티브 객체들과 디지털 장치를 만들기 위한 도구)·라즈베리파이(컴퓨터를 사용한 과학 교육의 증진을 위해 만든 싱글 보드 컴퓨터)·마이크로비트(쉽고 재미있는 컴퓨터 교육을 위해 만든 암(ARM) 기반의 소형 싱글 보드 컴퓨터) 등 피지컬 컴퓨팅을 활용한 수업으로 컴퓨터 프로그램과 같이 논리적인 사고를 하도록 하는 컴퓨팅사고력을 신장하고, 3학년때는 프로그래밍 툴인 'R'를 이용한 공공데이터 분석 및 통계처리를 통해 사회과학적 분석기법을 배움과 동시에 R프로그래밍 및 패키지를 통해 데이터 표현법을 익힌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건고는 AI융합 거점으로서 '정보과학' 과목을 공동 교육과정으로 운영해 정보과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익히고, 컴퓨터과학 기반 기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동아리 및 창의적 체험 활동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30명으로 구성된 AI관련 동아리 2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봉사활동·진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AI관련 창의적 체험활동도 펼치고 있다.

또한 메이커스페이스와 연계한 AI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생들이 야간자율학습 시간이나 토요일 등을 이용해 AI교육을 받거나 메이커스페이스의 다양한 기자재를 활용한 지속적인 AI 교육도 대건고의 특색이다.

이 같은 1년여의 노력으로 대건고는 포스텍, UNIST, DGIST, GIST, 중앙대, 단국대, 울산대 등 인공지능 및 컴퓨터, 소프트웨어 관련학과에 학생들을 진학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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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융합 교육과정 중점 고등학교인 화원고등학교 동아리 PI공작소 학생들이 코로나19 소독약 자동분사 로봇을 제작하고 있다. <화원고 제공>

◆화원고

화원고, 데이터 과학분야 중심 교육
공동교육 '빅데이터 분석' 반 운영
AI 관련 동아리·창의 체험활동도


2019년 교내 '미래교육공간'을 설치하는 등 인공지능 융합교육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화원고는 지난해 인공지능 융합교육 중점고로 선정되면서 인공지능·데이터 과학 분야의 기초·기반 교육을 중점적으로 운영하는 등 지역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화원고는 지난해 1학년과 3학년을 대상으로 각각 '정보'과목(3단위)과 '정보과학'과목(2단위)을 운영했다. 2021학년도부터는 AI 융합교육과정인 '정보' '프로그래밍' '정보과학'을 학년별로 편성해 3년간 26단위 교육과정으로 운영한다.

또 공동 교육과정에선 단위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전문교과 '빅데이터 분석'을 2개반 개설·운영했다. 화원고뿐만 아니라 효성여고·도원고·수성고·대곡고·경신고·포산고·청구고 등 12개 학교 학생들이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수업을 수강했다.

최정아 화원고 교사는 "AI 융합 신설 과목 '데이터과학' '사물인터넷'을 2학년에 편성해 학생들의 AI융합 과목 선택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했고, '정보과제연구'를 3학년에 편성해 자기주도적 연구와 심화 학습을 통해 진로 진학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며 "공동 교육과정에서는 단위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전문교과 '빅데이터 분석'을 개설함으로써 학교생활기록부 종합전형에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화원고는 학교 특화 모델 구축·운영을 위해 AI관련 학생 동아리 및 창의적 체험활동 등에도 힘썼다. PI공작소·AI 아두이노 로봇 등 5개 학생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SW 융합 학생 해커톤 참가·2020 화원 진로진학 설계로드맵, KNU 교수님이 찾아가는 고교생 전공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최 교사는 "다양한 동아리 운영 및 체험활동과 더불어 진로진학에 대한 정보 제공 등으로 올해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및 한양대·금오공대 등 AI·SW 관련학과로 진학하는 학생이 많았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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