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대마 재배지 3년새 20배 확대 "산업용 헴프 개발 박차"

  • 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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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24 07:42  |  수정 2021-05-24 07:46  |  발행일 2021-05-24 제9면
총 48㏊…수도권 등 수요 증가
전통 수의 원료로만 사용하다
의료·산업분야 다양하게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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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주산지인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 주민들이 지난해 7월 대마를 수확하고 있다. 대마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후 대마 재배지가 크게 늘었다. <안동시 제공>

지난해 7월 '경북산업용헴프(대마)규제자유특구' 지정 이후 헴프를 원료로 하는 다양한 산업용 제품이 개발되면서 주산지인 경북 안동에서 재배 면적이 급증하고 있다.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를 중심으로 재배되어 오던 헴프는 안동포를 짜는 원료로 한정된 데다 화장문화 확산으로 중국산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안동포 수의를 선호하지 않아 재배 면적이 매년 줄어 지난 2018년 2.5㏊로 겨우 명맥만 유지되어 왔다.

그러나 특구 지정에 따라 대마를 활용한 바이오산업의 문이열리고 산업영역이 한층 넓어지게 됐다. 대마는 세계적으로 의료·산업용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각종 의류와 종이 등 2만 가지 이상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는 세계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따라 재배면적이 지난해 6.6㏊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지난달까지 48㏊로 급증했다. 지역에 기반을 둔 헴프바이오 등 기업에다 수도권 기업들이 입주하면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근율 헴프바이오 대표는 "섬유용품과 생필품 등 공산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가동되면서 많은 물량이 필요하다"며 "올해는 안동·영양·전남 순천 지역에 계약재배(40㏊)를 통해 원료를 확보하고, 이를 가공해 냉장고와 신발 냄새 탈취제를 생산,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헴프는 일반 농사에 비해 노동력이 적게 투입되는 반면 소득은 높고, 재배기간이 짧고 병해충의 영향도 적게 받는 장점을 갖고 있어 헴프 재배면적은 더욱 증가하고 이와 관련된 헴프산업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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