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약 사주는 주체가 냐약한 사주다. 내가 내 사주(인생)의 주인공이 되지 못한다. 나의 의지대로 살아가지 못한다. 독립적인 삶, 주체적인 삶능동적인 삶을 살지 못한다. 홀로서기를 못하니 의존적이고 의타적이고 수동적이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의지하고 살아간다. 나쁜 사람한테 걸리면 그의 똘마니, 하수인, 종, 노예가 된다.
신태약 사주에는 4개의 유형이 있다. 첫째 나의 세력은 미미한데 관성(官星)의 세력이 막강한 경우다. 관성이란 나를 통제하는 코드인데 이게 나보다 강력하면 나는 입도 뻥긋 못하고 죽지도 못 편다. 가령 土일생으로서 나의 세력은 1로서 미약한데 목극토(木剋土)의 이치로 나(土)를 제극(制剋)하는 관성인 木이 4개이면 그렇다. 그림1.
넷째 나의 세력은 미미한데 인성(印星)의 세력이 막강한 경우다. 인성이란 나를 도와주는 코드인데 이게 나보다 과도하게 많으면 나는 인성에 파묻혀 오히려 나약해진다. 과잉보호하면 아이가 자립을 못하는 경우와 같다. 가령 土일생으로서 나의 세력은 1로서 미약한데 화생토(火生土)의 이치로 나(土)를 도와주는 火가 4개이면 그렇다. 그림4.
그럼, 이렇게 신태약한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먼저 부모가 아이를 어릴 적부터 잘 보살펴야 한다. 아이에게 자신감과 자존감을 불어넣어 줘야 한다. “넌 할 수 있어”. “넌 강해질 거야.” 응원과 격려로 용기와 힘을 불어넣어 줘야 한다. 아이가 걸핏하면 운다고 나무라고, 용기가 없다고 핀잔을 줘서 아이의 기를 죽이면 안 된다. 아이의 기를 살려줘야 한다. 아이가 자기를 표현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무엇보다 “아니야.” “싫어.”라고 말하는 용기를 길러줘야 한다. 그런 다음 아이가 홀로서기를 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초등학교 상급생쯤 되면 자기 자신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힘을 길러줘야 한다. 무술을 배우도록 하면 좋겠다. 시인 이상화가 일제강점기에 교남학교(지금의 대륜중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할 당시 주창한 교육관이 있다. “피압박 민족은 주먹이라도 굵어야 한다.” 그래서 교남학교 학생들은 권투, 럭비 등의 운동을 배워 체력을 키웠다. 이와 마찬가지로 신태약 사주의 아이는 호신술 하나쯤은 배워두는 게 현명하다. 그래야만 나쁜 사람한테 얻어터지지 않고, 목숨을 뺏기지 않고, 자립자강의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우호성<△언론인(전 경향신문 영남본부장)△소설가△명리가(아이러브사주www.ilovesajoo.com 운영. 사주칼럼집 ‘명리로 풀다’출간)△전화: 010-3805-1231>
우호성 명리가 소설가 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