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FA컵 결승 진출…강원 1-0으로 꺾고 전남과 우승컵 다퉈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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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27 21:14  |  수정 2021-10-28 08:05
결승 선제골 라마스...'팀 승리에 기여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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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대구FC-강원FC의 대한축구협회(FA) 컵 준결승전에서 대구의 라마스가 선제 결승 골을 넣고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브라질 출신 미드필드 라마스가 대구를 구했다.

프로축구 대구FC가 FA 컵에서 강원FC를 잡아 내면서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행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대구는 27일 오후 7시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FA) 컵 준결승전에서 라마스의 선제 결승 골을 앞세워 강원을 1-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대구는 같은 시각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 컵 4강전에서 K리그1 2위 팀 울산현대를 2-1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킨 K리그2(2부 리그) 전남 드래곤즈와 결승전을 치른다. 여기서 대구가 승리해 FA 컵을 들어 올리면 2018년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며 ACL에 직행한다.

대구는 3-4-3-1 포네이션으로 강원을 상대했다. 세징야, 에드가, 라마스를 전방에 두고 황순민, 이진용, 츠바사, 장성원을 중원에 포진시켰다. 김진혁, 김재우, 정태욱으로 스리백을 구축하고, 골문은 최영은에게 맡겼다.

전반 13분 중원에서 단 한 번의 크로스를 골문 바로 앞에서 가슴으로 받은 세징야가 슈팅 타이밍을 놓치고 얻은 코너킥 기회에서 정태욱이 앞에 떨어진 공을 슈팅했으나 동료 김진혁의 몸을 맞고 골문을 비켜 나갔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대구의 이병근 감독은 후반 들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1분 츠바사 대신 '바람의 아들' 이근호 카드를 꺼내 들고 경기 흐름의 변화를 꾀했고 그대로 적중했다.

이근호를 교체 투입한 지 불과 2분 만인 후반 13분 패널티 박스 주변 오른쪽에서 세징야가 올린 크로스를 이근호가 백 패스했고, 이를 라마스가 달려들며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워낙 임팩트가 좋아 골대 상단을 맞고 빨려 들어가면서 이범수 골키퍼도 어쩔 수 없는 원더 골이었다.

이어 대구는 폭풍처럼 몰아쳤다. 후반 15분에는 세징야가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왼쪽 더 좋은 위치에 있던 이근호에게 패스해 완벽한 찬스에서 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1분 후엔 에드가가 패널티 박스 인근에서 몰고 들어가면서 전진 패스 후 다시 받아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가던 중 상대 수비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패널티킥을 얻어 냈다. 대구가 순식간에 전세를 2-0으로 만들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키커로 나선 에드가의 슈팅이 이범수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분위기를 탄 대구는 세징야-에드가 조합인 '세드가' 콤비 플레이가 작동해 강원의 골문을 수차례 두드리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 나갔다. 패널티 박스 안팎에서 세징야와 에드가가 서로 주고 받는 패스 후 슈팅까지 연결되는 장면들이 여러 차례 나왔으나 추가 골은 만들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강원의 실라지가 패널티 박스 안에서 환상적인 발리킥을 날렸으나 골대 왼쪽으로 벗어나면서 대구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으나 곧이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라마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골이 절실한 순간에 정확한 타이밍으로 연결한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팀의 승리에 기여해 너무 기쁘다"고 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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