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위중증 환자 500명 돌파… 불안정한 방역상황 계속"

  • 구경모
  • |
  • 입력 2021-11-17 11:00  |  수정 2021-11-18 08:51
2021111701000533000020641
김부겸 국무총리.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17일 "불안정한 방역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백신접종 효과가 떨어진 어르신과, 예방접종률이 낮은 아동·청소년층의 확진자 비중이 절반을 넘고 있어 우려가 매우 크다"라고 밝혔다.

김부겸 총리는 이날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위중증 환자가 500명을 넘고 있어, 코로나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60대 이상 고령층은 확진률이 한 달 전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진 데다, 위중증 환자의 82%, 사망자의 97%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환자 병상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김 총리는 "전국적인 병상 가동률은 아직 여력이 있지만, 수도권만 놓고 보면 하루하루 버텨내기가 벅찬 수준"이라며 "사용 중인 중환자 병상 수가 실제 위중증환자 규모에 비해 과다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환자의 상태에 맞게 병상이 배정되고 상태 호전에 따른 전원 조치도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 점검하고 보완해 달라"고 지시했다.

돌파감염을 막기 위한 '추가접종'도 시급하다. 김 총리는 "정부는 추가접종 간격을 60세 이상 고령층과 요양병원 입원환자, 요양시설 입소자 등의 경우에는 기본접종 완료 후 4개월로, 50대 연령층 등을 대상으로 한 추가접종은 기본접종 완료 후 5개월로 각각 단축해 조기에 추가접종을 시행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의 대규모 불법 집회에 대해선 강한 우려를 표했다. 김 총리는 "민주노총은 지난 토요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불법집회를 강행했다"라며 " 주최 측은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공언했지만, 정작 당일 현장에서는 곳곳에서 방역수칙이 무너져 있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다음 주 토요일에는 공공운수노조가 총궐기 대회를, 화물연대와 철도노조 등도 이번 달에 파업과 연계한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라며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실천해주고 계신 국민을 위해서라도 노동계가 전향적이고 현명한 결정을 내려주시길 다시 한 번 요청 드린다"라고 호소했다.

구경모 기자 chosim34@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