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지산·범물동 먹자골목 '지범골목' 활성화 모색...골목 명칭 '공모'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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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22 16:41  |  수정 2021-11-23 08:42  |  발행일 2021-11-23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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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구 수성구 지산동 '지범골목'의 모습. 이 골목은 현재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고, 주차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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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지범골목의 폐업한 한 가게. 임대를 알리는 종이가 창에 붙어 있다. <독자 제공>

대구 수성구 지산·범물동 먹자골목인 '지범골목'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당장 골목 명칭부터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지범골목상인회는 낙후되는 지산·범물동 상권을 살리기 위해 골목 명칭 변경을 계획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지범골목 상인이 직접 심사하는 '주민 공모전' 형태이고, 당선작에는 소정의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지범골목 상권은 동아백화점 수성점을 기점으로 반경 200m 이내에 몰려있고, 범물1동과 지산1동에 걸쳐있다. 학술연구소 제윤의정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범골목에 음식점, 카페, 미용실 등 여러 업종의 100여 개 점포가 모여있다.

예전에는 학원과 음식점 위주로 상권이 형성돼 있었지만, 다수의 학원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면서 침체일로를 걸었다. 골목 주차환경은 열악하고 시설은 노후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상인회 한 관계자는 "1층의 공실률은 낮은 편이지만, 2층 이상부터 빈 건물이 많아졌다"라며 "건물은 본래 위층부터 무너진다. 메인 골목 건물의 2층 이상은 30~40%가 공실이다"라고 말했다.

한 상인은 "현재 지범골목 인근 주민도 잘 찾지 않고, 주말에 다른 지역으로 간다. 30년 전과 비교해 볼거리나 놀거리에 변화도, 새로움도 없다"고 했다.

지범골목 활성화를 위해 상인들이 의기투합했다. 지난 8월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의 도움으로 공식 출범한 지범골목상인회는 최근 '추억의 뽑기 축제'를 열면서 골목 홍보에 나섰다. 상인회는 골목에 새로운 이름을 붙여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하고, 환경 개선 등을 통해 고객들의 발걸음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지범골목상인회 관계자는 "공모전을 되도록 빨리 시작해 크리스마스 전에 종료하려고 한다"며 "상인회라는 구심점이 생긴 만큼, 상권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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