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후곤 대구지검장, 새 정부 검찰총장 될까…후보군 관심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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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09 18:45  |  수정 2022-05-09 18:46  |  발행일 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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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후곤 대구지검장 영남일보DB

김오수 검찰총장이 사퇴한 가운데 새 정부 검찰총장으로 김후곤(56·사법연수원 25기) 대구지검장이 거론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신임 검찰총장은 '검수완박 체제'에서 임기를 시작해야 하는 만큼, 좁아진 검찰의 입지를 새로이 다지고 혼란스러운 검찰 내부를 다잡을 수 있는 인물로 낙점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검장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의 문제점을 앞장서 알린 인물이다.

그는 지난 달 8일 전국 지검 중 처음으로 대구지검 본청 및 산하 8개 지청의 검사, 과장 이상 전 구성원 150명을 대상으로 실시간 긴급 화상 회의를 여는 등 적극적으로 검수완박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같은 달 13일 긴급 기자 간담회를 갖고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없애자는 것은 범죄 피의자에게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는 국민들에게 엄청난 피해로 돌아갈 것"이라며 강한 반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언론 인터뷰와 SNS 등을 통해서도 검수완박에 대한 반대 입장을 전하는 등 '선봉장' 역할을 했다.

앞서 2020년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 정지와 징계 청구 명령에 대해 앞장서 반발했다. 그해 11월 26일 김 지검장은 전국 검사장 17명을 대표해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현 상황에 대한 일선 검사장들의 의견'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검찰의 민주적 통제와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고자 하는 검찰개혁의 목표가 왜곡되거나 그 진정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법무부 장관님께 간곡히 요청하며, 일선 평검사들의 충정 어린 목소리에도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 등의 쓴소리를 냈다.

다만,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김 지검장 외에도 다수다.

현재 이두봉(58·사법연수원 25기) 인천지검장, 박찬호(56·사법연수원 26기) 광주지검장, 이원석(53·사법연수원 27기) 제주지검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들 외의 파격 인선이 있을 수도 있다.

김오수 전 검찰총장이 사퇴하면서 법무부는 총장 공백 기간 최소화를 위해 새 정부 출범 직후 신임 총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후곤 지검장은 경동고와 동국대를 졸업했다. 대구지검 안동지청 검사, 대검찰청 대변인,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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