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6일 국회서 시정연설…추경안·국무총리 인준 등 협치 당부할 듯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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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5 17:45  |  수정 2022-05-16 08:52
尹 16일 국회서 시정연설…추경안·국무총리 인준 등 협치 당부할 듯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중구 명동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거시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회에서 첫 '시정연설'에 나선다. 윤 대통령 측은 같은 날 여야 '영수 회담'까지 제안했으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일정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영수 회담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6일 국회를 방문해 추경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한다. 취임 후 일주일여 만에 국회 시정연설을 갖는 것으로 이번 연설은 1호 국정 현안인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대변인실 측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 시정연설 핵심 주제를 공개했는데 "직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 국회와의 초당적 협력 필요하며, 수차례 위기를 극복해 온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협치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정 연설 후 여야 대표를 만나 추경은 물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북한에 대한 백신 및 의료용품 등 인도적 지원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회동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시정 연설 직전 국회의장실에서 윤 대통령은 박병석 의장과 3당 대표들과 티타임을 가질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 각종 현안에 대한 협조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은 윤 대통령의 행보가 여소야대 정국에서 정권 초기에 '협치'를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국민의힘의 의석수는 110석 정도로 과반에 못 미치는 만큼, 170석 규모의 민주당 협조 없이는 예산 등 주요 정책 추진이 어렵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쇼하듯 의제를 미리 정해 국회 사랑재에서 모두발언하고 카메라 찍고 하는 게 아니라 김치찌개에 공깃밥 놓고라도 일단 얘기하자는 취지였다"면서 "(대화의) 문이 열려 있고, (야당이) 연락을 주면 만나고 싶고 만날 생각"이라면서 대화가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18일에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으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등 분주한 취임 둘째 주에도 일정을 보낼 예정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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