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독일은 왜 잘하는가, 전범국서 세계의 모범국으로…독일 경쟁력의 비밀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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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0   |  발행일 2022-05-20 제15면   |  수정 2022-05-20 08:26
영국인 방송인이자 국제평론가인 저자
전후 75년간의 독일 역사·저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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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캠프너 지음/박세연 옮김/열린책들/456쪽/2만3천원

"오늘날의 독일은 세상이 봐왔던 최고의 독일이다." 영국의 대표적인 방송인이자 국제 평론가인 저자는 미국 정치평론가 조지 윌의 이 말을 빌려 독일을 치켜세운다.

책은 정치·경제는 물론이고 축구 경기에서까지 끊임없이 독일과 부딪치는 나라인 영국의 일원이 전하는 '독일 극찬'이다. 저자는 전후 75년간 현대 독일의 놀라운 변화를 분석하며 독일 사회의 경쟁력의 비결을 파헤친다.

전범국이라는 뼈아픈 역사를 지닌 나라가, 심지어 동서독의 분단 체제를 극복하고 성숙한 국가로 나아가는 모습은 '기적'이란 표현이 과도하지 않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경제 위기로 시름하는 와중에도 독일만큼은 정치와 경제, 문화 등 전 부문에서 안정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유럽을 넘어 이제 세계의 모범국으로 떠올랐다.

저자는 현대 독일의 정체성을 만든 네 번의 결정적인 시기(1949년 '기본법' 제정, 1968년 68혁명, 1989년 동서독 통일, 2015년 난민 수용 결정)를 들여다보며 그 비밀을 쫓는다.

특히 저자는 책에서 독일이 잘하는 5가지를 제시한다.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책임 △이민 수용 △환경에 대한 관심 △외교 정책 △문화에 대한 지원이 그것. 20대부터 동서독을 오가며 특파원으로 활동했던 저자는 직접 체험한 독일에서의 삶과 독일인들과의 솔직한 대화를 통해서도 독일 사회의 경쟁력과 회복력을 흥미진진하게 담아낸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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