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용산서 바이든과 정상회담 돌입…소인수회담 예정시간 훌쩍넘기기도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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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1 15:22  |  수정 2022-05-2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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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 정상회담 등을 위해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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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21일 오후 전통 의장대를 지나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첫 한미정상회담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시작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청사 현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영접했다. 국가원수급 외빈이 공식 회담을 위해 서울 용산 청사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방한단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오후 1시21분쯤 옛 미군기지 남측 게이트를 통과했다. 윤 대통령이 평소 출퇴근 때 이용하는 길이었다.

바이든 대통령 일행은 국방부 전통 의장대가 도열해 있는 도로를 따라 오후 1시23분 청사 현관에 도착했다. 게양대에는 대통령기 대신 성조기가 태극기와 나란히 내걸렸다.

미측 수행원들은 미리 청사에 진입해 회담 실무를 준비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의 모습도 보였다. 4분 뒤 윤 대통령이 현관 밖까지 마중 나왔고, 바이든 대통령은 군악대 23명이 환영 음악을 연주하는 가운데 전용 차량인 '비스트'에서 하차했다. 영접 시 군악대는 팡파르 연주곡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맞았는데 대통령실 측은 최강석 작곡의 '페스티벌 팡파르'와 허원무 작곡의 '한국의 자랑'이라고 설명했다. 국빈 방문이 아닌 공식 방문인 만큼 별도 의장대 사열 행사는 없었다.

한미 정상은 악수로 짧은 인사를 나눈 뒤 청사 안으로 향했다. 전날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처럼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의 왼쪽 팔을 두 세 번 두드리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하늘색, 바이든 대통령은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해 '드레스코드'를 맞췄다.

바이든 대통령은 청사 방명록에 "환대와 동맹에 감사합니다"(Thank you for the hospitality and the Alliance)라고 썼다. 이어 두 정상은 '조셉 바이든 미합중국 대통령 공식 방한'이라고 적힌 현관 안쪽 포토월 앞에서 잠시 마스크를 벗고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청사 내부 1층과 5층, 지하 1층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동선마다 레드 카펫이 깔렸다. 두 정상은 오후 1시32분부터 청사 5층 접견실에서 소인수 회담을 시작했다. 한미 정상 간 소인수 회담에는 우리 정부 측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측에서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에드가드 케이건 NSC 동아시아·동남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참석했다.

특히 30분간 예정됐던 소인수 회담은 72분으로 2배 이상 길어지며 오후 2시44분이 되어서야 끝났다. 때문에 이후 일정들은 다소 순연, 다음 일저인 양측 정상의 단독 환담(티타임)은 오후 3시9분에 끝났고 마지막으로 한미 확대 정상회담이 진행 중이다.

한미정상 공동 기자회견은 당 초 오후 3시30분 예정이었지만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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