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동료BJ 명예훼손' 전 삼성투수 안지만에 벌금형 구형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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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25  |  수정 2022-05-24 14:52  |  발행일 2022-05-25 제9면
검찰 동료BJ 명예훼손 전 삼성투수 안지만에 벌금형 구형
전 프로야구 선수 안지만. 영남일보DB

검찰이 동료 BJ를 명예훼손 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전(前)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투수 안지만(39)씨에게 벌금 200만 원을 구형했다.


은퇴 후 아프리카TV BJ로 활동하고 있는 안씨는 지난해 아프리카TV 자신의 게시판에 다른 BJ A씨를 비방할 목적으로 공공연히 사실을 드러내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안씨는 검찰청으로부터 수신한 A씨에 대한 고소 결과 통보 문자 메시지를 게시하고 "결과가 나왔는데 아직 사과를 안 하네요"라는 취지의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게시판에 A씨를 지칭하면서 '너도 이제 범죄자야' 등의 글을 올리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씨는 A씨와 별풍선 1천 개를 놓고 내기를 벌이다 다툼에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초 이 사건을 약식기소했지만, 불복한 안씨가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24일 대구지법 형사5단독 권민오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결심에서 안씨 측 변호인은 "A씨가 먼저 비방한 것에 대해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아프리카TV가 생계수단인 피고인은 시청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자신에 대한 신뢰를 유지할 만한 필요성이 있었다. 고소인의 신상이 드러날 만한 내용도 없었다"고 변론했다.


안씨는 최후진술에서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글을 쓴 것은 사실이지만 (A씨) 비방 목적은 없었다"며 "다른 악플러나 인터넷상으로 공격해온 사람들도 이제 멈춰달라는 의미에서 쓴 글이 이렇게 될 줄 몰랐다. 앞으론 유의하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밝혔다.


안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7월 5일 오전 대구지법에서 열린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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