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에 담은 어머니·고향에 대한 그리움…구미예갤러리, 류종필 초대전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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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08   |  발행일 2022-06-08 제17면   |  수정 2022-06-08 07:20

화폭에 담은 어머니·고향에 대한 그리움…구미예갤러리, 류종필 초대전
류종필 '어머니의 땅'

구미예총에서 운영하고 있는 구미예갤러리(금오산 입구에 위치)에서 13일까지 '류종필 초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호미를 소재로 어머니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화폭에 담고 있는 한국 화가 류종필의 작품을 소개한다.

작가는 세상의 이야기를 담은 신문지, 사무실에 발생하는 A4 파쇄지, 택배 기사들이 종일 씨름하는 박스 등 일상 속에서 생명력을 다한 폐종이를 그림의 밑바탕 재료로 재활용한다. 폐종이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현대인들의 노동의 도구이기도 하다. 그러면서 작가는 농경사회에서 가족을 위해 호미로 밭을 일구시던 어머니의 마음과 현대인의 다양한 노동의 의미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특히 작품 속의 호미는 혹독한 노동으로 허리가 구부러진 어머니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구미예갤러리 관계자는 "작가는 버려진 종이를 재활용해 만든 요철이 있는 화면 위에 색을 절제하며 호미에 은유된 어머니의 사랑을 표현한다"면서 "이번 작품전은 삭막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모정(母情)과 향수(鄕愁)를 일깨워 줘 감상자의 마음을 그리움과 사랑으로 채워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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