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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구경북(TK) 의원들은 2일 이번 제8회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어깨가 무겁다"고 밝혔다.
지역 의원들은 국민의힘에 대한 높은 지지가 윤석열 정부와 함께 지역 발전을 이끌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면서 신발끈을 동여매고 다시 뛸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의원은 이날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민심이 무섭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 선거"라면서 "누구든지 민심과 어긋나면 엄청난 심판이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우리도 (과거 민주당처럼) 승리에 자만하지 말고 지역민들을 실망시키는 실수나 민심을 무시하는 일이 없도록 더 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양금희(대구 북구갑) 의원도 이날 "대구는 이번 투표율이 많이 낮아서 걱정도 됐지만 잘 마무리됐다"면서 "사실 우리 당이 100% 잘했다기보다 민주당의 실책도 있다. 정부 성공을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을 읽지 못했고, 지도부 내홍 등의 모습을 보였기에 야권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나가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투표율이 낮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 간의 끈끈한 관계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의 솔직하고 개방적인 모습, 성공적인 한미정상회담 등을 보면서 지역민들이 높은 평가를 내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또 "이제 지역의 높은 지지를 제대로 반영해야 하는 시기"라며 "각 지방에서 대통령 공약을 비롯해서 각종 정책이나 현안, 예산을 챙겨야 하는 일이 눈앞에 있다. 이를 위해서 국회 원 구성 협상 등 산적한 과제가 남아있는 만큼 (지역 의원들이) 정말 잘해야 한다는 각오를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높은 지지를 지역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목소리도 잇따랐다. 국민의힘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의원은 "4년 전 선거에서는 기초 광역에서 무소속·민주당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원팀을 이룰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23개 시·군 대부분이 우리 당이고 이철우 도지사 역시 높은 득표율 재선에 성공한 만큼 윤석열 정부와 함께 지역발전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병욱(포항남구-울릉) 의원도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이번 선거에 투영되다 보니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로 많은 유권자들의 투표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이제는 지역 현안을 추진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 포항의 연구중심 의대와 포스코 그룹 본사 문제, 영일만 대교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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