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니엘 또로니 작 |
갤러리신라 대구가 개관 30주년 특별전 2부 전시로 'IDEAS and Minimal Art : A Space Where Ideas and Minimal Art Meet'전을 12일까지 연다. 동시대 세계미술을 이끌어 온 해외 거장들의 미니멀 아트와 개념미술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1992년 5월18일 개관한 갤러리 신라는 2022년 개관 3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한 전시를 연속해 개최하고 있다. 그 첫 번째 전시로 개관전에 전시됐던 다섯 명(박서보·이강소·이우환·김창열·윤형근)의 작가의 작품을 내걸며 처음의 의미를 되새기는 'Now and Then : 1992~Present'전을 열어 주목을 받았다.
두 번째 개관기념 전시는 지난 30년간 갤러리에서 소개했던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동시대 해외 미술을 떠올릴 때,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해외 작가의 엄선된 회화, 조각, 판화, 드로잉 등 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그들은 갤러리신라에서 전시를 했던 당시부터 지금까지도 세계 미술을 이끌어 가고 있으며 설치, 회화, 조각, 판화, 드로잉의 장르를 융합한 자신만의 미술을 선보이고 있는 작가들이다.
전시 아카이브 자료로써 전시 도록과 전시 엽서 등도 함께 소개돼 작가의 이해도를 한층 높인다.
갤러리신라의 메인 공간인 전시실 1에서는 도날드 저드, 타다아키 쿠와야마, 프레드 샌드백, 리차드 세라, 이미 크뇌벨, 알란 챨톤, 마에다 노부아키, 타카시 스즈키의 작품이 전시된다. 미니멀한 작품으로 현대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작가들의 작품은 작품 자체에 드러나는 간결한 특징과 함께 미니멀 아트의 특징으로 대표되는 모듈과 그 반복성 그리고 함께 놓여진 공간과의 관계가 작품을 감상하는 데 중요하다.
전시실 2에서는 개념미술의 대표작가인 로버트 배리를 비롯해 게르하르트 리히터, 니엘 또로니, 리차드 세라, 프랑수와 리스토리, 니콜라 샤르동, 키시오 스가, 마루야마 토시유키, 레슬리 폭스크롭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은 평면 회화를 극복하고 입체를 통한 공간 속에서의 개념과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작가들이다.
갤러리신라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지난 30년간 개최한 해외 작가 전시와 작품들을 통해 갤러리신라가 대구라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국제성과 보편성을 가진 작가들을 꾸준히 소개하고자 노력해 온 결과를 잘 보여준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세계 속의 대표적 미니멀 아트와 개념미술의 정수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