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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대구·경북(TK) 지역 국회의원들이 21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에서 당을 대표하는 '간사'로 대거 선임됐다. 왼쪽부터 김석기(경주)·류성걸(대구 동구갑)·이만희(영천-청도)·임이자(상주-문경)·김정재(포항 북구)·송언석(김천) 의원. |
8일 국민의힘은 총 18개의 상임위 중 16개 위원회의 간사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여야 회동에서도 후반기 원 구성 합의가 불발되자 상임위 간사부터 선임해 국회 공백의 책임이 더불어민주당에 있음을 부각하며 원 구성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임위 간사는 '재선'이 맞는 것이 관례다. TK에서는 류성걸(대구 동구갑) 의원이 기획재정위, 김석기(경주) 의원이 외교통일위, 임이자(상주-문경)의원이 환경노동위 간사직을 맡는다.
또 전반기 농해수위 간사를 맡았던 이만희(영천-청도) 의원이 '행정안전위원회'로 자리를 옮겨 간사를 맡게 됐으며, 국토교통위는 김정재(포항 북구) 의원, 국회 운영위는 송언석(김천) 의원이 간사에 내정됐다.
반면 전체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TK를 비롯한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미 지난달 말 각자 희망하는 상임위를 1·2·3순위로 정해 원내지도부에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국회 원구성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상임위 배치도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송언석 의원은 이날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원 구성을 비롯해 논의해야 할 부분이 많아서 전체 의원들의 상임위 구성은 현재 논의 중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여기에는 '3선급'의 위원장 몫 배분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TK에서는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이 후반기 상임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국회에는 겸임이 가능한 운영위, 정보위, 여가위를 제외하고 15개 단독 상임위가 있다. 상임위는 국회의원들의 '전공'이자 각 의원들의 의정 활동 중심이 되는 곳이다. 의원들은 전반기·후반기로 나뉘어 상임위에서 각각 2년씩 활동한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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