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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에게 주어진 역할은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제대로 자기 정치 한번 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 대표가 친윤(親윤석열) 의원들의 공세에 대응하는 한편 윤리위 징계 등을 앞두고 당 일각에서 제기된 '조기 사퇴론'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이루고 싶은 세상, 제가 옳다고 생각했던 세상,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정책과 당을 만들기 위해 제 의견을 더 많이 투영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먼저 지난 1년에 대해 이 대표는 지상과제였던 '정권 교체'와 '지방선거 승리'는 물론 호남 공략과 토론배틀 등 공약을 지키는 한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될 때 당원과 국민들의 기대는 정권교체에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게 지상과제라고 생각하고 달려왔다. 이어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정권 초 동력을 유지하는 것까지 바라보고 쉴새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와중에 여러 개혁과제, 전당대회 때 내세운 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 해왔다"며 토론배틀을 통한 당 대변인 선발, 약세지역인 호남지역 공략, 공직 후보자 기초자격시험 도입 등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향후 1년 개혁에 윤석열 대통령도 함께 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다음 총선에서 호남 지역에서 당선인을 만들기 위해 7월에는 더 강한 서진 정책을 내놓는 등 더욱 노력하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특히 그는 "당의 대선과 지선을 이기는 과정 속에서 제 개인이 자기 정치 측면에서 입은 피해는 너무 심하다"며 "이제부터는 그런 것들을 따져 물을 것이고 적어도 당당하게 논쟁하고 옳은 방향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한 제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친윤 또는 윤핵관의 공세에 적극 대응하면서 남은 1년 동안 조기 사퇴 없이 '혁신위원회' 구성 등으로 당의 개혁 과제들을 밀어붙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혁신위'를 비롯한 차기 총선 공천룰 논란과 관련해서는 민주적인 '시스템 공천'을 강조했다. 그는 "총선에 가장 중요한 여당의 지점은 공천"이라며 "그것을 시스템화하는 것에 상당한 정권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위에서 논의된 안들은 최고위원회의 검토를 다 거쳐서 우리가 당헌 당규에 반영시킬 것이고 제도화할 것"이라며 "이것에 대해 선제적인 흔들기를 하시는 분들이 또 나오는데 참으로 우려스럽다"고 질타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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