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Culture] 석재를 오마주하다…지역작가 5인전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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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4   |  발행일 2022-06-24 제13면   |  수정 2022-06-24 07:39
'워크 오브 메타포, 석재' 특별전

25일~8월21일 수피아 미술관

회화·설치작품 등 70여 점 전시

[Art&Culture] 석재를 오마주하다…지역작가 5인전
방준호 'Wind'

석재서병오기념사업회는 교남시서화회 100주년을 맞아 그 두 번째 시리즈로 '워크 오브 메타포, 석재(Works of metaphor, 석재)' 특별전을 25일부터 8월21일까지 가산 수피아미술관에서 연다.

이번 전시회는 근대 한국 서화계의 거목 석재 서병오(1862~1936) 선생을 오마주하는 취지로 '은유된 이미지의 작업'으로 기획됐다.

초대 작가는 김진혁(평면 회화), 노창환(입체 설치), 방준호(입체 설치), 정익현(평면 회화, 입체), 정태경(평면 회화) 등 5인이다. 이들은 지역에서 활동하며 개성 있는 작업으로 국내외에 역량을 펼치고 있는 40대 후반~60대 후반의 작가들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병오 서화가를 현대적 미술로서 은유하고 환원시킨 작가들의 평면 회화와 입체 설치 작품 7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오랫동안 '오리엔탈' 시리즈로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온 김진혁은 이번 전시에서 동양 미술의 본질인 서예의 획과 먹빛을 텍스트로 한 개성 있는 사의적 현대 추상 작업 13점을 내놓는다.

조각가 노창환은 대형 입체 작업과 서병오를 현창하는 작업 등 10여 점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의 '구름' 시리즈는 자유로운 염원을 담은 작가 정신의 조형 표현물이다. 대형 작업인 '유혹'은 욕망이라는 부질없는 현대인의 의식을 꼬집는 상징 언어로 나타내고 있다.

달성현대미술제 감독을 역임한 방준호는 돌과 나무를 재료로 한 6m 높이의 대형 작업들을 선보인다. 그는 그동안 '바람'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비가시적 형상을 휘어지는 나무의 매스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전시는 그 연장선상으로 숭고한 작가 의지가 담긴 작품 10여 점을 설치한다.

현대 한국화 작가 정익현은 작가 내면의 심연을 찾아 빛과 채색이 만나는 입체와 회화로, 동양의 수묵화가 가진 또 다른 현대적 계승과 확장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부산 출신으로 대구에서 40여 년간 왕성하게 활동한 신표현주의 작가 정태경은 서병오를 오마주한 채색 드로잉 20여 점을 내건다.

오픈 날인 25일 오후 4~6시에는 초대 작가 5인의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 100년 전의 석재 서병오 수묵화의 가치가 미래에 가지는 또 다른 현대미술로서의 확장에 대해 조명하는 시간도 갖는다.

또한 전시 기간 '스토리가 있는 체험미술 실기'로 관람객이 직접 석재 서병오의 대나무와 난초 그림 등을 따라 그리고, 소품의 병풍 형태 작품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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