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트부터 동화같은 풍경까지…개성파 6人 그룹전, 7월10일까지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

  • 박주희
  • |
  • 입력 2022-06-29 19:22  |  수정 2022-06-29 19:23
팝아트부터 동화같은 풍경까지…개성파 6人 그룹전, 7월10일까지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
김인 'faith is the reality of invisible'
팝아트부터 동화같은 풍경까지…개성파 6人 그룹전, 7월10일까지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
전영근 '봄날에'
팝아트부터 동화같은 풍경까지…개성파 6人 그룹전, 7월10일까지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
홍빛나 'Bloom-Bloom'
팝아트부터 동화같은 풍경까지…개성파 6人 그룹전, 7월10일까지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
최나리 'idle thoughts'

김인, 신흥우, 류제비, 전영근, 최나리, 홍빛나.

자신만의 개성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6명의 작가 그룹전 'A better me, a better us'가 봉산문화거리 내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에서 관람객을 맞고 있다. 톡톡 튀는 컬러의 팝아트에서부터 동화 같은 풍경까지 팍팍한 삶에 지친 이들에게 미술을 통해 토닥토닥 위로를 전하는 전시로, 오는 7월10일까지 이어진다.

김인은 '아톰 젤리 주먹' 작가로 사랑받고 있는 작가다. 알록달록 젤리처럼 경쾌한 색깔의 불끈 쥔 아톰의 주먹이 질서정연하게 화면을 가득 채우기도 하고 '젤리 주먹'의 끝에 스마일 스티커를 붙여 관람객을 위로하기도 한다.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낸 아톰은 획일화된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현대인을 은연 중에 표현하고 있으며 그의 불끈 쥔 주먹은 용기를 가지고 고난과 역경을 힘차게 돌파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신흥우의 작품은 쿵짝 쿵짝 즐거운 음악 소리가 들려올 것 같다.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어우러져 합주하는 모습을 희화화된 인물 표현과 입체감이 살아있는 독특한 인물 군상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남대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한 류제비는 특유의 밝은 색채로 풍경과 인물, 정물을 대비되는 컬러로 표현한다. 작가의 선명하게 대비되는 컬러와 모래를 섞어 만들어내는 도들도들한 특유의 질감은 어느 곳에 걸려있어도 그녀의 작품임을 알아보게 하는 독창성을 지니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상상 속 유토피아를 그리며 편안하게 명상하듯 감상할 수 있는 감성적인 그림들을 선보인다.

전영근의 작품은 여행을 떠나고 싶은 욕망을 자극한다. 정겨운 여행의 순간을 담은 이미지들만 감상해도 좋은 작품이지만, 직접 전시장에서 만나면 물감이 만들어내는 붓질의 흔적과 겹겹이 올린 담백한 색채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최나리는 한국의 대표적인 이머징 팝아티스트다. 마요네즈의 별깍지 모양을 닮은 머리카락을 지닌 남성 캐릭터인 '마요'와 토마토 케첩의 둥그런 깍지로 표현된 머리카락의 여성 캐릭터인 '마토'는 일상생활의 모습과 꿈과 사랑을 추구하는 욕망, 그리움과 슬픔 등 다양한 인간의 감정과 일상사를 톡톡 튀게 표현한다. 눈, 코, 입이 없는 마토와 마요는 표정을 알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둘러싼 배경과 인물의 동작을 통해 그 감정이 전해진다.

홍빛나는 온화한 표정의 인물들과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사랑스러운 작품들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그의 작품은 일상의 삶을 비밀스러운 상징과 은유로 가득한,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상상력으로 채워져 있다. 장면 하나, 사물 하나마다 특유의 정겨움과 친근함이 녹아 있다. 홍빛나는 대전의 대표 베이커리 성심당과 아트 컬래버레이션을 해 '성심당 빵 봉지 작가'로도 알려져 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