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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0일(현지시간)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3박5일간의 첫 다자 외교 데뷔를 마치고 1일 귀국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공군 1호기를 타고 출국한 뒤 사흘간 한미일 정상회의와 일본·호주·뉴질랜드(AP4) 정상회의, 네덜란드·프랑스·덴마크·영국·튀르키예·네덜란드·폴란드·EU·체코·캐나다 등 10건의 양자회담 등 모두 16건의 외교 일정을 소화했다.
나토 정상회의에 처음 참석한 한국 대통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번 일정은 윤 대통령이 지난 5월10일 취임한 이후 첫 해외 방문이자 다자 외교무대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북핵 문제가 한미일 모두에게 신속히 대응해야 하는 공통 과제라는 점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했다. 이와 함께 한국을 향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강화, 북핵·미사일 대응을 위해 3국간 안보협력 수준을 높여가는 방안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세일즈 외교에도 적극 나섰다. 윤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 및 스페인 재계 인사와 잇따라 만나 방산과 원전 산업에 대한 수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힘썼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지난달 2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스페인 방문의 경제적 성과는 방산과 원전에 있어 정상 세일즈 외교에 중점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일정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했다. 김 여사는 참석국 배우자들과 스페인 왕궁, 왕립유리공장, 소피아미술관 등을 관람한 뒤 주스페인 한국문화원, 업사이클링 업체 '에콜프'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만났다. 이 밖에도 마드리드 마라비야스 시장 내 한국 식료품점을 찾아 33년째 마드리드에 거주하는 한인 진영인씨와도 만났다.
한편, 윤 대통령은 귀국 이후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 등 3인에 대한 임명 여부를 검토한 뒤 집중호우 등 국내 현안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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