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이문열 문학연구소 화재 방화 등 가능성 놓고 수사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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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03   |  발행일 2022-07-04 제1면   |  수정 2022-07-03 16:46
이문열씨, 평소에 전기 차단한다고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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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심야에 화재가 발생한 영양 광산문학연구소에서 소방당국이 굴삭기 4대를 동원해 현재 잔불 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소설가 이문열(74) 씨가 작품활동과 후진 양성을 위해 지은 경북 영양의 광산문학연구소 화재와 관련, 경찰과 소방당국이 방화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영양경찰서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건물내에 화재경보기, CCTV가 없어 원인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방화를 포함해 누전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문열씨가 평소에 이곳을 비울 때는 전기를 차단한다고 진술했다"며 "최초 발화지점은 일단 식당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밤 11시 14분쯤 광산문학연구소(영양군 석보면 원리2리)에서 불이 나, 전시관 강당 등 목조 건물 5개동(418㎡)을 모두 태우고 7시간여만인 1일 오전 6시 20분쯤 진화됐다. 

 

작가 이문열씨는 평소 한 달에 1~2회 이곳에 머물며 작품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1일 오전 2시반쯤 현장에 도착했다. 문집과 서적도 불탔지만 다행히 원고를 비롯한 소장가치가 높은 자료는 인근 전시관에 옮겨 놓아 소실되지 않았다. 이씨는 2000년 모 매체 칼럼을 통해 시민단체를 정권의 홍위병에 비유했다가 일부 독자·문인들로부터 책 장례식(화형식)을 당한 적도 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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