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무리' 낙선하고도 지방의회 임기 마지막 날 의정보고회 가진 구의원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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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03   |  발행일 2022-07-04 제5면   |  수정 2022-07-04 07:00
무소속 출마했던 박정권 전 대구 수성구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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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지방의원들의 임기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달 30일, 대구 수성구의회 로비에서 열린 박정권 전 수성구의원의 '의정활동 보고회'에 40여 명의 주민들의 참석해 그간의 소회를 전하고 있다. <박정권 전 수성구의원 제공>

민선 8기 지방의회 임기 종료 5시간을 남겨둔 지난달 30일 오후 7시, 대구 수성구의회 로비에서는 6·1지방선거 '낙선자' 박정권 전 수성구의원의 마지막 의정활동 보고회가 열렸다. 행사는 내빈 소개나 축사 없이 40명의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박 구의원의 4년 의정활동을 경험하고 느낀 점을 보고하는 '참여형 보고회'로 진행됐다. 퇴임하는 '낙선 의원'이 주민들과 함께 연 독특하고 유례없는 의정활동 보고회였다.

박 전 구의원은 보고회에서 "앞으로도 처음 약속한 마음으로 살아가겠다. 현실 정치는 잠시 떠나지만, 동네에서 주민이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주민 생활 정치'를 해보고 싶다"고 임기 종료 소감을 전했다.

보고회에 참여한 한 주민은 "나는 선거와 정치에 관심이 없었고, 내가 살아가기 바빴다"며 "그러나 이제 생활 정치에 도움이 되고자 가볍게 봉사할 수 있는 단체를 만들어가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박 의원은 4년간 사회적경제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줬다"며 "특히 지난해 발의한 수성구 공영장례지원에 관한 조례는 따뜻한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장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살아가야 할, 살아있는 우리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에 대해 제도적으로 만들려고 했던 열정에 뜨겁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박 전 구의원은 지난 6·1지방선거에서 '주민 참여' 방식의 선거운동을 진행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지만 공천에서 탈락한 그는 주민들의 요구로 무소속 출마했다.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정치후원회를 결성했고, '주민캠프'도 구성했다. 선거운동도 주민 아이디어를 반영해 진행됐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한 주민은 "이번 선거는 정말 재미있었다.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렵기도 했지만, 더 큰 신인 정치의 장을 열어가기 위해 방법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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