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새 슬로건 '파워풀' 대구, 포항시 도시 브랜드 '파워풀 포항'과 겹쳐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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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12 17:21  |  수정 2022-07-12 17:23  |  발행일 2022-07-12
대구시 새 슬로건 파워풀 대구, 포항시 도시 브랜드 파워풀 포항과 겹쳐
경북 포항시의 도시 브랜드인 '파워풀 포항' 포항시 제공
대구시 새 슬로건 파워풀 대구, 포항시 도시 브랜드 파워풀 포항과 겹쳐
대구시의 시정 슬로건인 '파워풀 대구' 대구시 제공

대구시의 새로운 시정 슬로건으로 '파워풀 대구'가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의 도시 브랜드도 '파워풀 포항'이어서 시민들 사이에 설왕설래가 나온다.

대구시는 홍준표 시장 취임과 함께 '파워풀 대구'를 민선 8기 새로운 시정 슬로건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파워풀 대구'는 민선 8기 대구시의 시정비전이자 구호인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를 줄인 것이다.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대구시청사 입구 간판을 비롯해 시청 곳곳의 상징 문구가 '파워풀 대구'로 교체됐으며, 기존에 '컬러풀 페스티벌'로 불리던 대구의 축제 이름 역시 '파워풀 페스티벌'로 이름을 바꿔 지난 9∼10일 개최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파워풀 대구'는 국채보상운동과 민주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대한민국 근대화의 심장이라는 자긍심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열정에 강력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더해 대한민국 3대 도시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의미"라며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풍요롭고 행복한 미래 번영 대구로 나아가는 담대한 의지와 기상을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파워풀'을 상징적으로 도시명 앞에 붙이는 도시가 대구 외에도 또 있다.

경북 포항시는 이미 도시 브랜드로 '파워풀 포항'을 채택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포항시는 '파워풀 포항'에 대해 "역동적인 포항시를 바탕으로 시민 모두가 행복한 포항시가 되기 위한 염원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포항시 내부적으로 도시 브랜드 변경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두 도시의 슬로건과 도시 브랜드가 '파워풀'로 겹치는 것을 두고 시민 반응은 엇갈린다.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에서 만난 직장인 조모(33·대구 북구)씨는 "다른 도시 브랜드와 같은 단어를 대구시 슬로건으로 쓰다 보니 대구시만의 고유한 개성이 없게 느껴진다"라고 했다.
직장인 이모(41·대구 수성구)씨는 "개인적으로 '파워풀 대구'가 좋다. '파워풀'이라는 표현은 곳곳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단어인 만큼, 다른 지역의 도시 브랜드와 겹친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건 없어 보인다"라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포항의 도시 브랜드가 '파워풀 포항'인 것을 알고 포항시에 관련 문의를 했고, ('파워풀 대구' 사용에 대해) 괜찮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포항에서도 '파워풀 포항'이라는 슬로건을 지금은 거의 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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