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리 9.2% 적금 등장...고금리 인상기조에 몰려드는 예적금

  • 김형엽
  • |
  • 입력 2022-07-17 17:17  |  수정 2022-07-18 07:31
청년저축
<보건복지부 제공>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은행권 예·적금 상품에 돈이 몰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 따르면 지난 5월 정기 예·적금은 21조원, 요구불예금 7조4천억원 각각 증가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와 기업에서 정기 예·적금을 중심으로 각각 12조1천억원과 13조7천억원 늘었다. 이는 금리 이상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금융상품 금리 인상, 고금리 상품 눈길
금리 상승 및 주식 하락 등 영향으로 예·적금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신한카드와 우체국이 함께 내놓은 최대 연 9.2%짜리 적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신한카드와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우체국×신한카드 우정적금' 금리를 최고 연 8.95%에서 9.2%로 높여 판매에 나서고 있다. 앞서 이 상품은 2020년 11월부터 8개월간 한시적으로 출시된 바 있다.


이후 고객 반응이 좋아 지난 4월 최고 연 8.95% 금리로 다시 내놨고, 최근 기준 금리 상승으로 금리를 9.2%까지 올렸다. 적금 가입 기간은 1년이고 월 납입 한도는 최대 30만원까지다. 만기까지 자유적금 유지 시 기본금리 2.15%에 우체국 우대금리 0.45%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신한카드 이용 조건을 충족하면 신한카드가 제공하는 특별리워드로 금리 6.6%가 추가로 적립되면서 총 9.2% 수준 금리 혜택을 받게 된다. 적금 가입은 각 지역 우체국 창구나 우체국 온라인채널을 통해서 할 수 있다.

 

2022071801020005923.jpg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 등으로 예·적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금융창구에 '우체국 신한 우정적금' 안내문이 붙어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우체국x신한카드 우정적금'의 금리를 최고 8.95%에서 9.2%로 높여 판촉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KB국민은행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0.50%포인트)을 반영해 18일부터 33가지 정기·적립식예금 상품의 금리를 인상한다. 고령층 고객을 위한 'KB골든라이프연금우대예금'과 'KB골든라이프연금우대적금', MZ세대 맞춤 상품인 'KB마이핏적금' 상품의 최고 금리가 0.7%포인트 올라간다.

◆ 청년층 지원을 위한 정부 정책 상품도 인기
보건복지부가 청년들의 목돈 마련을 위해 도입한 적금 상품인 '청년 내일 저축계좌' 신청이 1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이뤄진다. 공개 입찰을 통해 하나은행이 단독 판매한다. 이 상품에 가입해 매월 10만원 이상 3년간 납입하면 정부가 적립금 10만원( 수급자· 차상위가구는 30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 3년 만기 시 본인 납입액 360만원을 포함한 720만원과 예금 이자를 수령할 수 있다.

 

가입 대상은 신청 당시 만 19∼34세 청년 중 근로·사업 소득이 월 50만원 초과 및 200만원 이하인 사람이다. 자신이 속한 가구의 소득이 중위소득 100% 이하고, 가구 재산이 대도시 기준 3억5천만원, 중소도시 기준 2억원, 농어촌 기준 1억7천만원 이하여야 한다.


가입금액은 10만∼50만원으로,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 최대 연 3.0%를 더해 연 5.0%까지 적용할 수 있다. 우대 항목으로는 급여와 주거래 이체(연 1.2%),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보유(연 1.0%), 마케팅 동의(연 0.5%), 마이 데이터 '하나 합' 서비스 등록(연 0.3%) 등이 있다.


보건복지부 복지 포털 사이트인 '복지로(bokjiro.g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10월 중 대상자가 확정되면 하나은행 영업점과 모바일 앱 '하나원큐' 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신청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하나원큐에서 간편 자격조회 서비스를 시행한다. 

김형엽 기자 khy@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