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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근 울릉서 경찰직협회장이 지난 13일 울릉군 도동항 입구에서 경찰국 신설 반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직장협의회 제공 |
정부의 경찰국(局) 신설 강행을 두고 일선 경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경북경찰청 직장협의회(이하 직협)는 18일 입장문을 통해 "행안부 장관이 '사회적 관심이 큰 사건이나 경찰 고위직 관련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지 않을 때 수사하라'고 하겠다는 언급은 수사개입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하는 것"이라며 "정부조직법상 행안부 장관은 치안사무를 소관업무로 할 수 없다. 경찰국 설치를 강행하는 것은 현행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직협은 또 "경찰공무원법상 행안부장관은 경찰인사에 대한 제청 권한 행사방법을 자의적으로 정할 수 없는데도 경찰 고위직 인사권 행사를 통해 경찰을 장악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북청 직협은 행안부 장관의 경찰제도 개선방안 즉각 철회와 함께 수사 개입 의도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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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오 경북청 경찰직협회장이 지난 13일 울릉군 도동항 입구에서 경찰국 신설 반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직장협의회 제공 |
경북청 직협은 입장문 발표 뿐 아니라 19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광화문 정부청사, 경찰청 본청 등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또 오는 20일에는 경북청 24개 관서 직협 회장들이 동시다발 릴레이 1인 시위도 이어간다. 특히, 김호근 울릉서 직협회장은 이날 독도에서 경찰국 신설 반대 1인 시위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행안부의 경찰제도 개선방안은 △경찰국 신설 △행안부-경찰청-소방청 협업체계 구축을 위한 보고체계 마련 △총경 이하 일반 출신 비중 확대 △경무관 승진 대상자 20% 일반 출신으로 단계적 확대 △복수직급제 도입 단계적 확대 △경제·사이버 수사 인력 보강 △국무총리 소속 경찰제도발전위원회 구성·운영 등의 내용을 담았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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