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불리한 대출조건 바꿔야"…대구 상반기 경제동향보고회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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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21  |  수정 2022-07-21 07:21  |  발행일 2022-07-21 제12면
과세제품 면세전환 애로 해결

영세기업 노무지원방안 등 건의

추광엽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시중은행이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 불리한 대출 조건을 제시해 역차별을 감내해야 하는 기업이 많다. 중소기업이 자금 조달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금융감독기관이 면밀히 점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2년도 대구 상반기 경제동향보고회'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이른바 3고 파동에 멍든 지역 중소기업들의 성토장이 됐다.

이날 지역 기업인들은 "지역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특히 중소·중견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기업인들은 △중소기업 판정 기준 상향 조정 △과세 제품 면세 전환 시 세무 애로 해결 △노무 관련 컨설팅 확대 △금리 급등에 따른 금융기관 관리 감독 및 지원 등을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각 기관장에게 건의했다. 행사장에는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을 비롯해 지역 기관장과 기업인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대구상의 관계자는 "영세기업은 직무와 상관없이 생산과 사무를 겸하는 직원이 많다. 이 때문에 노무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전담인력 채용이 어려워 부담이 만만치않다. 영세기업을 위한 노무지원 사업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창환 동우씨엠 부사장은 "인건비, 유가 급등에 따른 매출 증가로 중소기업에서 제외돼 규제를 받게 된 기업이 많다. 우리 회사 역시 4월1일부터 중견기업으로 편입돼 정부의 각종 중소기업 지원 정책 대상에서 소외됐다. 중소기업 판정 매출액 기준을 상향 조정해 기업활동 저해 요인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화식품 관계자는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 1일부터 장류 제품을 1년6개월간 한시적으로 면세하면서 세금 공제 부분이 많이 줄었다"면서 피해를 줄일 방안을 세무당국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높은 인플레와 금리 등 경기 불안 요소가 많다. 기업에 필요한 맞춤형 대응책을 제시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어려움에 슬기롭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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