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 5년간 340조원 투자…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에 경북 구미는?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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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22  |  수정 2022-07-21 21:25  |  발행일 2022-07-22 제3면
반도체 업계 5년간 340조원 투자…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에 경북 구미는?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업계가 2026년까지 5년간 340조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연구개발(R&D)·설비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1일 이 같은 내용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을 정부 합동으로 발표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이 다수 입주해 있는 경북 구미의 경제계도 이번 정부 전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우선 기업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 지원과 세제 혜택 확대에 나선다. 특히 대규모 신·증설이 진행 중인 경기 평택·용인 반도체단지의 전력·용수 등 필수 인프라 구축 비용을 국비로 지원한다. 반도체단지 용적률은 기존 350%에서 490%로 최대 1.4배 상향 조정한다. 또 대기업의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설비투자 세액공제율을 중견기업과 동일하게 8~12%로 2%포인트 상향한다. 세액공제 대상인 국가전략기술 범위는 기존 첨단 공정장비 외에 테스트 장비 및 지식재산(IP) 설계·검증 기술 등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화학물질관리법의 유해화학물질 취급 시설 설치·관리 기준에 대한 반도체 특화 고시를 연말까지 제정해 국제기관 인증을 받은 장비는 기준 적용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반도체 인력은 앞서 발표한 대로 2031년까지 15만명을 양성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반도체 특성화대학원을 신규 지정해 교수 인건비, 기자재, R&D를 집중 지원한다. 비전공 학생의 반도체 복수전공·부전공 과정(2년)인 '반도체 브레인 트랙(brain track)'도 올해부터 30개교에서 운영한다. 산업계도 인력 양성에 나서 연내 반도체 인력 양성 기관인 '반도체 아카데미'를 설립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이곳에서 대학생·취업준비생·신입직원·경력직원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5년간 3천600명 이상의 현장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관 공동으로 내년부터 10년 동안 3천500억원 규모의 R&D 자금을 마련해 반도체 특성화대학원과 연계한 R&D를 지원해 우수 석·박사 인재를 육성한다.


정부는 2024~2030년 전력반도체 4천500억원, 차량용 반도체 5천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사업을 추진하고 AI 반도체 분야에 2029년까지 1조2천500억원을 지원한다. 2030년까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율을 50%로 높이고, 메모리에 비해 취약하다고 평가되는 시스템 반도체 시장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 제2판교(약 5천평), 2024년 제3판교 테크노벨리(약 1만평), 2026년 용인 플랫폼시티(약 3만평) 등의 반도체 소부장 클러스터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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