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항 숙원 영일만 대교, 산 너머 산…軍 "군사 작전 저해" 기재부 "예산 배정 불확실"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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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22 16:12  |  수정 2022-07-22 16:15
[단독] 포항 숙원 영일만 대교, 산 너머 산…軍 군사 작전 저해 기재부 예산 배정 불확실
영일만 대교 조감도. 포항시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 사업으로 선정된 영일만 대교 건설 사업 착공이 낙관하기 힘든 상황으로 알려졌다. 당장, 군의 반대에 부딪힌 것은 물론 예산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도 원론적인 입장이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한 사전연구용역단계로 영일만 대교 건설 착공을 위한 예타 조사 실시는 물론 예산 배정도 알 수 없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22일 영남일보 취재에 따르면 이강덕 포함시장이 최근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을 만나 영일만 대교 사업의 필요성을 강력히 설명했다. 하지만, 해군과 국방부는 항공 고도제한과 군함 운항 등 군사작전 지장 초래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포항시는 다음 주 쯤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국방부, 해군본부와 만나 정면 돌파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군을 설득하더라도 기재부의 예산 배정을 위한 사전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

기재부 관계자는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예타 조사를 위한 사전연구용역 단계에 있다"라며 "용역을 통해 예타 대상이 될 지 확인해야 한다. 예타를 통과하더라도 총사업비에 대한 사전심사를 통과해야 예산 배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타 대상이 되더라도 예타에만 통상 1년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산 배정이 언제 이뤄질 지도 가늠할 수 없다"라며 "결국 예타 면제 등을 위한 정무적 판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지역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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