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박용진 "대구 등 영남에 비례 3석 할당할 것"

  • 민경석
  • |
  • 입력 2022-07-24   |  발행일 2022-07-25 제5면   |  수정 2022-07-24 16:20
'대구서 전당대회' 공약도 내걸어
대구 찾은 박용진 대구 등 영남에 비례 3석 할당할 것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영남일보DB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대구를 찾아 "국회의원 비례 3석을 할애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른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후보인 박 의원은 지난 22일 민주당 대구시당 상무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를 도입해 대구 등 영남에 최소 비례대표 3석을 배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고생하고 능력이 있음에도 당 때문에 어려운 분들이 계시는데, '고생한다'는 말만 할 게 아니라 기회를 주고 지역에서 뛸 수 있도록 영남지역의 정치역량을 확대·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석패율 제도의 경우 국민의힘과의 합의가 중요한데, (국민의힘도) 호남권에서 기대가 있기 때문에 협상력이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또 당 대표에 당선되면 차기 전당대회를 대구에서 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왜 매번 전당대회를 서울에서만 하느냐"고 반문한 뒤 "독일 사회민주당은 지역 소도시를 돌아가며 전당대회를 일주일씩 한다. 그러면 그 지역은 들썩들썩 한다"고 했다.

이어 "(전당대회를 지방 소도시에서 열면) 지역위원장에게 얼마나 힘이 되겠냐"며 "대구에서 1박 2일 전당대회를 열어 민주당 국회의원과 각 지역 시·군·구의원들이 대구 곳곳에서 밥도 사 먹고 물건도 사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 대구가 민주당의 근거지라는 걸 시민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 체제에서 시행됐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 '협력의원 제도'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협력의원 맺었다고 하면 몇 차례 인사치레하고 끝냈는데 그걸 아예 필수사업, 필수행사로 만들겠다"며 "협력의원제를 강화해서 대구 지역에, 경북 지역에 민주당이 짐이 아니라 힘이 되는 정치를 당 안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공언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