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후보자 등록 시작…혼전 속 누가 승리할까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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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27 18:21  |  수정 2022-07-27 18:23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후보자 등록 시작…혼전 속 누가 승리할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후보들. 왼쪽부터 강민구, 권택흥, 김용락, 김성태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과 반명(反 이재명)'으로 나뉜 가운데 대구시당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경쟁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취약지역'이라 원외 인사들 간의 대결이 펼쳐지고 있어서다. 이에 각 후보들은 중앙 정치권의 이슈에 대한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히거나, 거물급 정치인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27일부터 이틀 간 대구시당위원장 후보자를 접수한다. 시당위원장 선출은 다음 달 6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이뤄진다. 등록 자격은 후보자 등록일 기준 권리당원이어야 하며, 선거운동은 등록 직후부터 가능하다. 현재 시당위원장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후보는 강민구 대구 수성구갑 지역위원장과 김용락 수성구을 지역위원장, 권택흥 달서구갑 지역위원장, 김성태 달서구을 지역위원장 등이다. 이들은 후보등록 첫날 모두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 중 대구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강민구 위원장은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설치를 두고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며 '이슈 파이팅'에 나서고 있다. 그는 최근 대구 수성경찰서, 대구경찰청 앞에서 '국민의 경찰을 응원합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앞서 그는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대행 겸 원내대표의 '사적 채용'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 대구시당사 앞에서 권 대행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권택흥 위원장은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을 지내는 등 대구 노동계에서 잔뼈가 굵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그는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일찌감치 이 의원을 지지해왔다. 그는 후보 등록에 앞서 보도자료를 내고 "강력한 리더십으로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들고 무너져내린 대구 민주당의 혁신과 도약을 위해 이재명과 함께하겠다"라고 밝혔다.

시인, 문학평론가 등 문화예술전문가로 유명한 김용락 위원장은 지난 13일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대구시민의 1%인 '2만 당원시대'를 공언하며 대구시당위원장 선거에 출사표를 냈다. 김 위원장은 최초로 전국단위 선거에 교육감 직선제가 실시된 제5회 지방선거에서 대구교육감 후보로 나섰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을 지냈다.

김성태 위원장은 강 위원장과 함께 민주당 소속으로 '보수 텃밭' 대구에서 기초·광역의원에 당선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2010년부터 재선 달서구의원을 거쳐, 2018년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에선 대구시의회에 입성했다. 그는 민생경제 연구소(가칭)와 소통정책위원회(가칭) 설치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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