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일순 작 |
![]() |
이철수 작 |
생명 운동과 협동조합 운동의 대부였던 무위당 장일순(1928~1994) 선생의 글과 그림을 모은 서화전 '도나, 무위당을 따라 걷다'가 8일부터 13일까지 대구 달서구 진천동에 위치한 '도나의 집'(진천로3길 85-11)에서 열린다. 같은 기간 대한성공회 애은성당(대구시 서구 통학로32길 8)에서는 무위당 서각전도 펼쳐진다.
이번 전시회는 2017년 대구 사회적경제 주간 기념 무위당 장일순 선생 서화전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 순회전이다.
'도나의 집'은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정신과 삶을 기리고 미혼모와 한 부모들을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아가쏘잉협동조합이 2013년 미혼모시설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2015년 법인 설립, 2021년 행정안전부 지역자산화 사업으로 홀로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와 한부모의 정서적·경제적 자립을 위해 조성했다. '도나'는 '도움과 나눔'의 머리글자이며, 라틴어로 '선물을 주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도나의 집에서 열리는 서화전에는 무위당 선생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시민들이 기증하거나 무료로 대여한 작품 50점과 이철수 판화가가 병중에 있던 무위당 선생을 지켜줬던 후학들에게 고마움의 의미로 나눠준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또한 <사>무위당사람들 심상덕 이사장과 무위당미학연구회장 김병호 대표의 초청강연도 진행된다.
대한성공회 애은성당에서 열리는 서각전에서는 우석 김동석 선생이 무위당 선생을 그리워하며 새긴 서각 작품 21점과 무위당 선생의 서화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아가쏘잉협동조합 김경애 대표는 "서화전을 통해 우리 사회가 정서·경제적으로 취약한 사회구성원을 '위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 '서로 함께 살아가야 할 존재'로 인식하며 사회적 모성애를 발휘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