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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전경원 운영위원장이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구시의회 제공 |
"의회를 운영하는 조타수로서 소통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대구시의회 전경원 운영위원장(국민의힘·수성구4)은 제9대 시의회 전반기 운영 방향을 '전문성 강화'로 잡았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 등 위상이 높아진 만큼,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전문 역량 강화가 핵심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전 위원장은 4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의회 운영에 관한 의사결정 기능을 실질적으로 수행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서는 소통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이나 대구시 신청사 건립 등 굵직한 과제들이 쌓여 있는데, 의회 구성원들과 집행부와의 원활한 소통 없이는 해결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정책적 전문성 강화'를 언급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의원의 정책 전문성 강화를 위해 도입된 정책지원관 제도의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의회가 민생의회, 정책의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현재 운용 중인 정책지원관의 전문성 강화와 효율적 운용 방안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향후 추가 채용될 정책지원관도 마찬가지로 도입 취지에 걸맞은 전문인력이 충원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초선이던 제8대 후반기 교육위원장을 지낸 그는 각종 교육 현안에도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재선 고지에 오른 전 위원장은 어느덧 베테랑 지방의원이 됐다. 그는 초선 시절부터 상임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장'이 있었다고 말한다.
전 위원장은 "세 자매의 아버지인지라 필연적으로 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지역의 교육 문제에 대한 관심으로 발전했고, 현안 해결과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면서 "또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매일 새벽 지역구를 구석구석 누비며 주민과 소통한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시와의 관계를 두고 협치가 중요하다는 견해도 드러냈다. 전 위원장은 "(시의원 다수가 홍준표 시장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이라)시민들의 우려가 많은 줄로 알고 있다"면서도 "물론 견제와 감시가 중요하지만 발목잡기식의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해선 안 된다. 적극적으로 일하라고 등을 두드려줄 수 있는 협치도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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